<저의 리뷰는 관점에 따라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분명히 중간중간 이질감은 넘쳐 흐르고 그걸 나도 심각하게 느끼지만 액션은 정말로 미쳤다 싶은 영화이다. 액션에 상당히 진심이 느껴진 영화로 좋게 말하면 '액션이 미친 영화' 나쁘게 말하면 '액션 뿐인 영화' 라고 간결하게 말 할 수 있을것 같은데, 상당히 티나는 CG 속에서도 액션 만큼은 살아남았고 그것을 계속 느끼는 내가 결국 큰 만족감을 느꼈다는것은 후자 보단 전자가 맞는것 같다. 1인칭 액션 게임을 하는듯한 흐름에 긴장감은 더해지며, 되게 복잡하고 어지러운듯 하지만 '한국 영화에서도 이런 액션 캠을 보는구나' 생각만을 들게한 액션을 찍을 줄 아는 정병길 감독님의 또 다른 시도에는 무한 박수를 보내고 싶을 뿐이었다. 스토리의 빈약이나 배우들의 약간 애매한듯한 연기력 관련해서도 언급을 반드시 해야할 정도로 단점을 골라내면 정말 많은 영화지만 다시 한번 말하듯 '액션에 목말라있던' 그 갈증을 제대로 해소 시켜준 그런 영화.
극장에서 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계속 할 정도로 처음부터 끝까지 다양한 액션들이 존재하고 배우들이 정말로 고생했겠구나 싶었으나 문득 극장에서 배급하는 영화였다면 절대 현재의 넷플릭스 '카터'로 탄생하진 못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 우선 오프닝 목욕탕 신의 수위를 그대로 유지 못했을거란 생각과 적어도 게임 미션을 하나씩 클리어 해가는듯한 추격 장면중 한 장면은 제작비 문제로 끝내 성사 되지 못했을거란 생각 그리고 무엇보다 집에서 저렴하게 스트리밍으로 볼때의 느낌과 가성비 따지게 될 수 밖에 없는 극장 요금 주고 봤을때의 느낌이 천지차이라는 점에서 영화 카터는 스트리밍 영화로 정말 최적의 영화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만약 극장에서 봤다면 액션의 타격감과 극장의 사운드에 만족을 했겠지만 이질감 넘치는 CG가 더욱 돋보였을테고, 그로 인해 결국 '그럼에도 액션이 좋았던 영화'가 아니라 '액션만 남은 영화' 라는 평을 하지 않았을까란 생각이 다 들더라.
스토리가 탄탄하지 못해서 조금 엇갈리는듯한 반응을 보일지도 모르겠다. 한국영화로서 쉽게 접하지 못할 뿐인거지 해외 영화로서는 아주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액션 영화이니 더욱 그럴지도. 그와중에 마음에 들었던 설정은 '북한 군인들은 왜 다 초사이이언으로 묘사되는가'에 대한 2010년대 초중반 흔한 설정에 대해서 대놓고 그렇게 하지 않고 다른 설정을 첨가했다는 것 정도. 게임을 클리어 해나가는 듯한 느낌이라 스토리가 크게 신경쓰이진 않았으나 너무 당연한듯이 새롭게 수행해나가는 카터의 모습에도 부자연스러움이 남아있던것은 사실이라 만족감 속에 아쉬움이 계속 공존하는건 어쩔수 없는듯 싶더라. 아역배우가 정말로 고생을 많이 했겠구나 하는 생각과 동시에 색다른 바이러스를 연기하기 위해 아마도 정말 다 실제 삭발을 한듯한 보조 출연자분들도 고생 많으셨다라는 말 남겨보며, 카터의 다음 이야기가 존재하기를 기원해본다기보단, 정병길 감독님의 다음 액션 영화를 기대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