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커>(원제 : Parker, 2013)는 주인공 파커(제이슨 스타뎀, Jason Statham)는 도둑이지만 세 가지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자신이 내 건 약속은 잊지 말 것, 둘째 동료에 대한 의리는 지킬 것, 셋째 배신은 복수로 갚아줄 것인데요. 영화는 파커가 배신을 당하면서 시작이 됩니다.
파커는 기적적으로 살아나게 되고 배신자들을 추적하게 되는 상황을 그렸습니다 액션 추격 영화답게 파커가 회복을 하며 추격을 하는 영화입니다. 그러나 다른 추격 영화와는 달리 파커 또한 도둑이라는 것이 계속 마음에 걸리더군요. 자신이 원칙주의자라고 하며 여러 조건을 이야기하지만 그가 도둑이라는 것은 변함이 없지요.
이런 도둑이라는 단점을 가지고 <파커>는 시작이 되지만 아무래도 액션 추격이기에 어느 정도 그의 정체는 잊혀지는 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의 목적은 배신자들에 대한 복수와 그들이 훔치는 다이아까지 얻는 것이기에 다시 한번 거리가 생기죠.
<파커>는 끊임없이 거리가 생겼다 다시 가까워졌다 반복을 합니다. 계속해서 반복을 하다 보니 그저 액션에만 집중을 하고 보려는 마음이 들기도 하는데 액션이 크게 강렬하다고 느끼는 부분 없이 그저 그렇게 흘러갑니다. 나름 액션에 신경을 많이 쓴 것이 보이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도둑들이 큰 총을 들고 휘갈길 수는 없으니 권총으로 상대를 하는 것 밖에 없지요. 그러나 문제는 이들과 함께 섞이는 것이 언제나 등장하는 거대 조직입니다.
거대 조직의 등장과 함께 파커에게 어떤 시련이 닥칠지 궁금해지지만 이 거대 조직마저 도둑들과 별반 다를 거 없이 시시합니다. 전문 암살자같이 소개를 하고 실속은 없어 보이지요. 하물며 파커의 조력자로 나오는 레슬리(제니퍼 로페즈, Jennifer Lopez) 마저 큰 활약 없이 조용조용히 넘어갑니다. 영화 전체적으로 파커 혼자서 활약을 해야 하는데 배우 제이슨 스타뎀의 네임이 너무나 큰 나머지 파커의 활약은 큰 활약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싸늘하게 말하면 몸부림처럼 보인다고 할까요.
제일 중요한 주인공의 행동에 대한 공감은 전혀 부르지 못하니 영화가 다른 사람의 이야기처럼 들려지게 되지요. 중요한 것을 놓치고 영화가 진행이 되니 아무리 긴장을 주려 해도 긴장이 되지 않고 액션을 보여줘도 큰 감흥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제미퍼 로페즈는 꼭 필요했을까
비니비니 영화 리뷰 #814 (2014 #3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