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아주 먼 옛날, 인간들은 모르던 지하왕국, 행복과 평화로 가득 찬 환상의 세계에 공주가 있었다. 햇빛과 푸른 하늘이 그리웠던 공주는 인간 세계로의 문을 열고 만다. 하지만 너무나 눈부신 햇살에 공주는 기억을 잃은 채로 죽어갔다.
꿈 많은 소녀, 오필리아는 만삭인 엄마와 함께 군인인 새아버지의 부대 저택으로 이사를 간다. 하지만 자신을 못 마땅해하는 냉혹한 새아버지에게 두려움을 느끼는데다, 신비한 숲으로 둘러싸인 저택의 이상한 분위기에 잠을 못 이루던 오필리아에게 요정이 나타난다. 신비로운 모습에 이끌린 오필리아는 요정을 따라 미로로 들어가게 되고 거기서 판이라는 기괴한 요정을 만난다. 판은 오필리아에게 그녀가 지하왕국의 공주였으나 인간세계로 나왔다 돌아가지 못하고 인간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알려주고 다시 공주로 돌아가기 위한 방법으로 세 가지 미션을 제안한다.
판타자의 영화의 경우는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 아이들과 함께 보기 편한 영화들이 많다.
그런데, 영화 판의 미로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영화 판의 미로는 소녀가 주인공인 영화이지만 잔혹한 부분도 많아서 아이들과
보기 불편할 수 도 있다.
하지만, 판의 미로의 잔혹스러움을 보면서 우리는 그 잔혹함의 역사에 대해서 돌아보게 된다.
일단, 영화 판의미로는 스페인 내전이 한창이던 1944년이다.
여주인공의 어린 소녀로 이전에 지하세계 공주로 기억을 잃은
존재로 등장한다. 그래서 인간에서 지하세계 공주로 돌아가기 위해서
두가지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첫번째 미션의 더러운 왕두꺼비의 입 속에서 무언가를 꺼내오는 것이었다. 왕두꺼비가 있는 곳으로 가기위해서 소녀는 온갖 진흙을 뒤집어쓰고 벌레들이 도사린 곳에서 찾아다닌다. 비위가 상하고 도망치고 싶을텐데도 불구하고 소녀는 결국 첫번째 미션을 수행한다.
이후, 두번째 미션은 또 다른 문을 통해서 '칼'을 가져오는것 이었는데, 그곳에 음식을 절대 먹어서는 안되고, 정해진 시간내에 돌아왔어야 했다. 그런데, 포도 두 알을 먹어 버린 소녀.
가까스로 시간내에 돌아오지만, 정해진 규칙을 어겨서 지하세계 공주로 돌아가지 못할
위기에 처한다.
마지막으로 어떻게 든 찾아온 기회. 자신의 갓난 동생의 피가 있어야 가능한것이었다.
그런데, 어린 소녀는 자신의 어린 동생을
희생하면서 까지 공주로 돌아가고 싶지않았던 것이었다.
그래서 결국 자신의 어린 동생을 살리고,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게 된다.
영화 판의 미로는 겉으로는 기억이 잃어버린 지하세계의 공주가 다시 돌아가기 위한 미션을
수행하는 판타지 영화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판의 미로 속에서는 당시 내전이었던 스페인의 잔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살육을 하는 것에 서스름 없었던 스페인 내전 시기에서 살았더 주인공 오필리아.
자신의 또래들도 없고, 엄하고 딱딱한 새아버지의 오필리아. 오필리아는 잔혹한 세상 속에서
자신이 자주 읽던 동화 속으로 향하고 싶었던 것이다.
다시 말해서, 오필리아가 지하세계의 공주로 되려고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잔혹한 현실 속에서 벗어나고 픈 마음이 표현된것이라 할 수 있다.
한편, 오필리아가 지하세계 공주로 되기 위해서 수행했던 세가지 미션을 보면
첫번째-용기
두번째-인내
세번째-피
가 필요했다.
이를 통해서, 당시 스페인 내전에서 살아 남기위해서, 적들과 대처하고 싸울 수 있는 용기, 적장에서 잠시 참을 수 있는 인내, 같은 스페인 사람이지만 어쩔 수 없이 죽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필요했음을 알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