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리뷰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지루함에 그만 화가 왈칵
학교 고3 영화 단체 관람일인 오늘 보고온 영화.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안가려다가 그냥 아침밥 서두르게 먹고 가글질만 대충하고 뛰어왔다. 미리 돈만 안냈다면 그냥 안가는거였는데. 그래도 영화 시작 시간이 넉넉해서 화장실까지 들렸다가 갔다. 아 근데 난 정말 학교 단체 관람이 싫다. 극장 관람 할때는 왠만하면 조용하긴한데 늦게온 애들이 너무 많아서 이번 영화도 시작 10분정도 까지는 늦게 들어온 애들이 서로 자기 자리라고 왔다 갔다 하는 아이들이 많아서 집중하기 힘들었다.
일단 난 이 영화를 볼 생각이 전혀 없었다. 꿈에도 없었는데 학교 단체 관람 영화 명단에 안본게 이 영화와 덤앤더머투 그리고 인터스텔라인데 그나마 가장 최신 영화를 보는게 좋을것 같아서 선택했는데 영화를 보고나서 그냥 인터스텔라를 볼걸 하는 생각이 바로 들어서 후회스러워 죽는줄 알았다. 일단 내가 제일 걱정했던대로 150분의 시간은 나에겐 너무나도 벅찬 시간이였고. 마치 <트랜스포머4>를 볼때 처럼 상당히 불편한 시간이였다. 솔직히 말하면 이 영화도 내 기준엔 스케일만 큰 편이라고 생각이 든다. 배우들 연기야 원래 잘하니까 그렇다 쳐도 사실 스케일이 쩌는 장면 제외하고 왠만하면 모두 지루한건 어쩔수 없었던것 같다. 아니면 내가 그냥 이 영화에 흥미를 못느꼇던걸지도. 보면서 가장 많이 든 생각은 저 말들 진짜 불쌍하다.
뭐가 나랑 안맞은건지 아닌진 모르겠는데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큰 흥미를 느낄만한 장면을 찾질 못했다. 역시 할리우드네 기술력 좋네 근데 그렇게 쏟아지는 재앙 장면들중 우와..하는 장면이 왜 하나도 없던것일까 이미 다 알만한 내용이라 그랬던것일까? 내가 이 영화를 제대로 이해를 못한것일까? 왠만하면 그래도 이러이러한 장면은 멋있었어 하는 생각이 드는게 당연한데 이 영화는 그런게 없다. 남지가 않는다. 네이버 베스트 댓글이 이러한 내용이있다. 대다수가 아는 내용을 질질 끄는 부분이 있다고. 거의 처음으로 네이버 평점 댓글을 동의한다. 솔직히 지금 내가 이 영화 혹평을 쓰고 있다는것도 놀랍다. 사실 이렇게까지 재미없게 볼줄은 꿈에도 몰랐으니까 말이다. 기억에 남는것도 딱히 없으니 언급 조차 할 만한 장면이 없네
- 피빛 나일강에 서있는 인물 CG는 좀 오바였다.
- 말들도 솔직히 다 CG 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