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더스: 신들과 왕들>을 슈퍼플렉스 G관으로 관람하였습니다.
3D 애트모스.로 보았는데도 초반에 뭔가 튀어나는듯하더니
그 이후로 효과 전무, 마지막 홍해파도 장면에만 조금 그럴싸하게 느껴질 정도로
3D효과도 거의 전무.
2시간 34분동안 눈만 아팠으니 일반 디지털 관람 추천!
해외평도 호불호가 다소 갈리고, 비주얼만이 볼만하다.라는
평점도 있었는데 저도 어느정도 동감하는 아쉬움이 남는 연말대작이었습니다.
<엑소더스 Exodus>란 제목은 기독교 성경의 출애굽기를 뜻하고 탈출'이란 뜻도 있어서 극중과 맞죠.
유명한 모세스와 람세스의 이야기를 다루고있습니다.
이 유명한 모세스와 람세스 이야기를 다룬다는 것이,
매우 흥미롭게도 다가올 수도 있지만,
어떻게보면 다 아는 얘기.라 전혀 매력적으로 안 다가올수도 있습니다.
전 후자였는데 <엑소더스>의 이야기는,
아는 이야기 그대로 충분히 예상가능하게 진행되며,
특별한 반전이나 이야기적인 재미가 느껴지지않는 무미건조한 책읽기같은 스토리전개를 이뤄가기까지 합니다.
확실히 '리들리 스콧'의 최근작들은 이야기보다는 '비주얼'쪽이 강한것 같습니다.
<이야기도, 캐릭터도 그 어느하나도 매력적이지 못했던
치명적인 無매력.>
영화가 무려 2시간 34분이나 하는데도, 그동안 이야기적인 매력이 전혀 살아나지않습니다.
이야기가 흥미로워지고, 궁금해져야하는데
전개될수록 너무 예상가능한 캐릭터와 이야기전개에 하품이 나더군요.
모두가 아는 이야기라 해도 흥미로운 전개적 연출 등이 가능했을텐데, 극적인 상황도 몇개 안됩니다.
초반 모세가 쫓겨나고 다시 떠오르기까지의 이야기는 드라마로 길~게 전개되고,
모세, 람세스의 충돌이나 대립적인 부분도 큰 흥미를 자아내지못한채 154분이 흘러가죠.
영화는 분명 긴~ 얘기를 최대한 축약해서 하는데,
모세도 한마디의 모략으로 금방 쫓겨나고,
사랑하는 여자와도 초고속으로 결혼하고 하는데도
뭔가 영화적 전체로는 늘어지고 긴듯한 느낌만이.
캐릭터도 그다지 매력적이지 못합니다.
크리스찬 베일은 열심히 한것 같지만,
전사에서 신의 대리인으로 바뀌어가는 '모세'자체의 캐릭터적인 매력은 주인공으로 봐도 많이 약하며,
람세스 역시 '조엘 에저튼'이 맡았지만,
개인적으론 좀 더 강한 다른 배우가 맡았으면 좀 더 살아났을듯한 악역에 해당하는 캐릭터입니다.
하지만, 극 후반으로 갈수록 오히려 이 '람세스'가 불쌍하게 느껴질만큼
모세와 대립하는 캐릭터의 매력으로서도 많이 부족한 느낌입니다.
<엑소더스, 볼거리만이 남다?>
자, 지금까지 <엑소더스>의 아쉬움을 다 말씀드렸습니다.
큰 기대감도 없었지만, 영화가 너무 길고, 템포도 느리고, 이야기-캐릭터적인 매력도 적어서
개인적으로는 154분간 내내 몸을 배배 꼬다나온 느낌.입니다.
단 하나, 볼만한 볼거리가 언제 나오느냐?만
그래도 지루한 와중에 기다렸는데요.
<엑소더스>의 볼거리는 크게 3가지로 나눌수있습니다.
그것도 딱 초/중/후반으로 드라마 사이사이 넣어놓았는데요.
오프닝의 거대한 전투씬,
중반부의 10가지 재앙씬,
후반부의 유명한 홍해의 기적, 홍해 갈라지는 씬.
사실 이거 볼려고 기다린 것도 같고,
그나마 가장 볼만한 부분들입니다.
특히나 마지막 <모세의 기적, 홍해가 갈라지는 씬>은,
우리가 그동안 봐왔거나 생각해온 홍해가 쫘~악 반으로 갈라진다기보다,
현실적으로 밀물/썰물 식으로 이뤄지는 방식이어서
좀 더 현실적으로 느껴져서 괜찮았습니다.
물론, 마지막엔 쓰나미처럼 깨끗하게 물파도 팡팡~으로 한방정리를!
<이런 쫙~ 갈라지는 장면은 영화 '엑소더스'에선 일어나지않습니다.
그냥 밀물/썰물처럼 현실적으로 들어갔다빠졌다 쓰나미처럼 한방에 물파도 팡팡~정리 끝!>
사실 <엑소더스>를 보면서, 보고나서도
그 어떤 감흥이나 큰 재미를 느끼지 못한게 사실입니다.
그나마 슈퍼플렉스 G관으로 큰 스크린으로 보아서,
스케일은 크게 느껴져 좋았지만,
3D효과도 거의 전무했고, 이야기적으로는 너무 지루했습니다.
러닝타임이라도 2시간 내외라도 짧았으면..
아쉬움이 좀 덜 했을것 같군요.
그래도 연말외화대작이고,
누구나 아는 기독교 모세/람세스에 십계명 이야기까지 다뤄서
스케일 큰 영화로 어느정도 관객들이 찾지않을까 싶네요.
개인적으로는 <인터스텔라>나 IMAX 아이맥스로 다시보고싶은데,
아이맥스 계약기간이 끝났다고해서 보지도 못하고..
전 이 작품과 비슷한 느낌이라면 차라리 올해본 <노아>가 아주 조금 더 나았던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