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16화 아... 씁쓸하구나....
15화 예고편에서 한석율이 눈물 흘리는 거보고
이번편을 참 보기가 힘들었어요. (난 완전 변요환앓이중~~캬캬. 감정이입!!지대로)
역시나 본편을 보고 나니 아이고 씁쓸합니다.
미생 '살아남지 못한 자'가 제대로 느껴진다고 해야할까요.
볼때도 마음이 참 아프더니만 보고 나니 더 씁쓸합니다.
강자, 대기업에 대항에서 살아남는다는 것이 현실에서는 힘들다는 것을
너무도 격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첫장면부터 한석율의 등장!
검색에서 훈남으로 나오던 그 모습 그대로입니다.
앗! 그런데 이건 뭔가 이상한 모습.
우울하고 웃지도 않고 수다도 떨지않고
그동안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을 주고 따뜻한 말을 던지던 모습이 아니었어요.
굉장히 힘없어 우울해보이는 모습.
그 나아쁜 대리때문에 포기하고 지친모습입니다.
현실에 순응하는 모습이라고 해야할까나.
커피 타오라는 대리에게 암말도 못하는 모습이 으으.. 마음이... --;
한편으로는 사람이 생긴게, 겉모습이 다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기에는 이모습이 좋지만
반가르마로 머리 길러 귀에 꽂은 한석율이 더 정이 가고 마음이 갔으니까 말이죠.
사람은 정말 속을 보고 알아봐야하는 것 같습니다.
계약직의 현실.
생각없이 말을 던지는 정없는 상사. 참 눈쌀을 찌푸리게 합니다.
하지만 이게 현실이겠죠.
정직원도 시켜줄 것도 아니면서...
도대체 누가 이런 계약직을 만든건가요.
누구 좋자고. 싼값에 사람들을 부려먹으면서 도대체 누굴 위한 계약직인지.
이런건 처음부터 만들지 말아야했습니다!
소모품도 아니고.
계단에서 혼자서 앉아있는 장그래의 모습에 아주 마음이 찢어집니다.
스펙 좋은 사람들, 엄청나게 열심히 스펙을 쌓아 그 자리에 오른 것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일을 하는데 기회조차 제대로 얻지 못하는 거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요즘처럼 돈이 있어야 이력서에 제대로된 스펙하나 채울 수 있는 시대라면 더더욱.
사람 사는데 스펙이 언제부터 이리 중요해진 것인지.
자기계발, 능력을 쌓는다는 건 좋은 일이지만
초등학교고학년때 벌써부터 대입입시에 영향을 준다면서 진로조사를 하는 것은 참
마음을 더 씁쓸하게 만들어보리네요.
아주 그냥 답답합니다. 답답하고 씁쓸하고.
뭔가 하나씩 해내고 성장하는 장그래, 훨훨 날고 싶은 장그래.
그냥 일이 하고 싶은 장그래가 빛을 발하지 못하고
이 대기업이라는 곳에서 살아남지 못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픕니다.
정말 격하게 현실적인 드라마입니다!!
아~ 다들 불쌍타.
오과장 말대로 누가 누굴 불쌍해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나도 불쌍하고 '미생'들이 불쌍합니다. 괜시리!
미생도 이제 끝을 향해 마구달려가네요. 얼마 안남은 듯!
으... 아쉬워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