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언 웰즈의 죄 (The Crime of Julian Wells) - RHK 코리아 13,800원.
“인생이란 결국 사투르누스의 기습이다.”
선과 악의 모호한 경계에서 시시때때로 모습을 바꾸는 과거의 기억들…
작가 줄리언 웰즈의 자살 뒤에 숨겨진 진실은 무엇인가.
반인류적인 범죄에 대한 소설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갖춘 작가 - 줄리언 웰즈는
돌연 호숫가 한가운데 배를 타고 가서 양 손목을 긋고 자살을 한다.
어릴적부터 친한 친구이자 그의 팬이었던 '필립'은 그의 자살을 받아들일 수 없다.
그가 왜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지 , 왜 그걸 막지 못했을까 하는 죄책감에
그가 죽기 직전에 보고 있었다는 아르헨티나 지도와 그의 책들을 뒤져보기 시작한다.
그의 첫번째 책인 '쿠엥카의 고문'의 헌정사에서
' 내가 지은 죄의 유일한 목격자인 필립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라는 문구를 보며
그 당시 자신이 생각했던 '죄'와 줄리언이 생각한 '죄'가 서로 다름을 어렴풋이 느끼게 되는데...
1980년대 너무 불안했던 그당시의 아르헨티나에서의 여행을 떠올리게 되면서
그 당시 가이드였으나 갑자기 실종된 여인 ' 마리솔'에 대한 기억도 되살아난다.
필립은 줄리언의 동생인 '로레타'와 함께
줄리언이 반인류적 범죄에 대해 쓴 책들을 하나씩 되짚어보며
과거 속 기억들을 끄집어내기 시작한다
줄리언의 죄가 과연 무엇이었을까?
책과 관련된 사람들을 직접 만나면서 하나씩 진실이 드러나기 시작하고
그가 마지막까지 쓰지 못했던 책 ' 사투르누스의 기습'에서
밝혀지는 진실과 대반전...
얼마전 드라마 '괜찮아,사랑이야' 속의 책으로 구입했던 책.
읽는 순간 - 작년에 가장 뇌리에 남았던
' 줄리언반스의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가 떠올랐는데
다 읽고 나서도 한동안 멍해 있던 작품이다.
실제하는 역사적인 사실들과 너무나 지적이고 아름다웠던 표현들..
읽은지 아주 한참이 지났는데 이제서야 리뷰를 남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