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심에서 한옥을 즐기는 3가지 방법 |
| 추운 날씨 탓에 자칫 집 안에 움츠려 있기 쉬운 겨울방학이지만 아이들의 호기심은 그 어느 때보다 왕성하다. 저렴하고 실속 있는 다양한 체험학습과 전시, 공연을 통해 이제껏 경험하기 힘들던 새로운 추억거리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
| 느끼다 - 사진 위주 갤러리 ‘류가헌’ |
| 삐거덕, 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니 잔디 마당이 품고 있는 단아한 한옥이 자태를 드러낸다. 류가헌은 ㄷ자 구조와 ㄱ자 구조의 한옥 두 채를 연결해 독특한 구조로 완성한 한옥 갤러리 겸 작업실 겸 카페다. 한 채는 주인의 사진 작업실이고 다른 한 채는 사진을 주로 전시하는 갤러리, 그리고 한옥 두 채를 연결하는 현대식 건물은 북카페. 대문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는 툇마루에 앉으니 왼편 미닫이문 사이로 흘깃 보이는 사진들이 운치를 더한다. 이곳에서는 일상 속 소박한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사진과 향이 그윽한 차 한 잔을 즐길 수 있다. 영업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6시 30분(매주 월요일 휴무) 주소: 서울시 종로구 통의동 7-10 / 문의: 02-720-2010  1 ‘사진을 으뜸으로 삼는다’라는 뜻을 지닌 류가헌. 2 3월에는 돌과 바위 등 무생물의 표정을 담아내는 사진가 유현민의 ‘산성무진도’와 시인이자 여행작가 조병준의 아포리즘 사진전, 제주도 설치미술가 하석홍 작가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3 간판을 대신해 류가헌의 정체성을 알린다. 원래 대문이던 자리를 허물고 만든 외부 전시 부스. |
| 즐기다 - 한옥의 두 얼굴 ‘디어 프렌즈’ |
| 평일엔 작업 공간으로 금·토·일요일에는 카페로 변신하는 디어 프렌즈는 본래 있던 서구식 집을 허물고 6년에 걸쳐 어렵사리 지은 한옥이다. 대문을 열기 전까지는 흔히 볼 수 있는 한옥이지만 들어서면 툇마루를 대신하는 넓은 테라스와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뭔가 색다르다. 기존 한옥 설계의 틀을 깨고 높은 대지를 십분 활용해 전망 좋은 테라스와 실용적인 지하 카페 공간을 만들어낸 것이다. 자선 콘서트, 재능 기부 행사, 플리마켓 등 다양한 문화 이벤트 공간으로도 활용되는 디어 프렌즈는 고즈넉한 한옥을 놀이터처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안한다. 영업시간: 금·토·일 오전 11시~오후 7시 주소: 서울시 종로구 계동 11-79 / 문의: 02-3673-0625  1 외국 디자인 서적을 보다가 영감을 받아 주인이 직접 디자인한 샹들리에. 2 입구에 걸린 팝아트적 그림은 뉴욕에서 활동 중인 정길채 작품. 3 지대가 높아 테라스에서 북촌 한옥마을이 한눈에 들어온다. |
| 머물다 - 게스트 하우스 ‘WIN’ |
| 인테리어디자이너 심정주씨가 서교동에 연 한옥 게스트 하우스 윈(WIN). 한국을 찾은 외국인이 우리 문화를 가슴으로 느끼길 바라는 마음에서 오픈한 것으로 외형은 한옥이지만 내부는 외국인의 주거 패턴을 반영해 편리함을 더한 친절한 공간이다. 총 6개 룸으로 구성된 게스트 하우스는 각 방마다 한식의 요소를 모던하게 담았는데 특히 인기가 많은 304호는 단을 높여 만든 온돌 시스템과 골동 문짝을 재활용한 테이블로 멋스러움을 더했다. 나른한 휴식이 필요할 때 머물고 싶은 그런 공간이다. 이용료: 스위트룸 28만5천원, 일반 룸 15만원, 1인실 10만원(모두 조식 포함) 영업시간: 체크인 오후 3시, 체크아웃 낮 12시 주소: 서울시 마포구 서교동 392-31 / 문의: 02-333-9815  1 벽면을 장식한 조각보와 한지 스탠드가 멋스러운 한실룸. 2 구들장 형식의 테라스. 돌 조각상과 처마 밑에 달린 종, 한편에 놓인 고무신이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3 한복 입은 인형과 고재 테이블로 꾸민 공동 거실. |
| 자료제공ㅣ우먼센스 진행: 이아란(프리랜서) | 사진: 김승환, 김홍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