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좀비영화의 인기는 대단하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제대로 된 좀비영화가 개봉된적이 별로 없다.
아마추어 감독들이 만들고 있기는 하지만 극장에 걸리는건 하늘의 별따기.
올해 한국 호러영화가 전멸한 상황에서 운좋게도 개봉을 했나보다.
좀비영화는 호러라고 하긴 그렇고 따로 좀비물이라는 장르를 구축하는 추세다.
# 국산 좀비영화 [좀비스쿨] 후기/리뷰 #
시작은 불량학생들의 등장과 함께.
소위 학교에서 말하는 문제아들이 [좀비스쿨] 주인공이다.
감독은 저예산 영화로서 똑똑한 선택을 하게되는데
1.영화의 무대를 학교로 한정짓는다.
2. 학교에서 어디로 도망칠수도 없는 공간을 마련한다.
그렇게 도착한곳은 어느 외딴섬.
지루한 일상이 계속 되는중에 선생님들에게
이상현상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와...
정말로 무슨 좀비영화에 좀비등장을
이렇게 오래 기다리게 하는건지~
딱봐도 주인공 스러운 남녀학생들.
니들은 어떻게든 살아남아야지~
보통은 여자가 살아남던데 [좀비스쿨]은 어떨지?
불량불량한 기운이 넘치는 학생들은 살길을 모색하고
좀비가 되어버린 선생님들을 피해 도망을 치거나
맞서 싸운다. (싸우는게 더 유리한듯)
[좀비스쿨]에 나오는 좀비들도
월드워Z 못지않게 스피드형 좀비다.
그러다 어쩔땐 느릿느릿 하기도 하고 설정 니맘대로.
체육선생님이라서 그런지 더더욱 날쌔고 강해보이던 좀비쌤.
학교안에서 우왕좌왕.
피가 난무하고 팔다리가 떨어져 나가고...
좀비영화 스러운 슬래셔 무비를 잘 만들어냈다.
CG가 어설프다고 뭐라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좀비영화 매니아들이 아니어서 하는소리.
좀비물은 어딘가 엉성해야 더 B급스러워서 재밋는건데~
하긴 좀비물의 눈높이를 올린건
영화도 아닌 미드 [워킹데드] 덕분이렷다.
좀비물 최강의 시리즈물이라고 생각하는 워킹데드.
에피소드 한편마다 연출가가 달라질 정도로 신경써서 만든다는데.
영화가 드라마에도 밀리는 이 상황 어쩔것이야...
신나게 치고박고 지지고 볶고
그러는데도 어쩜 긴장감이 안생기는지.
그냥 좀비의 공포에 도망다니는 정통 좀비물로 갈것이지
뭔가 메시지를 넣어보려고 했다가 더 애매하게 된 영화.
차라리 웹툰 '지금우리 학교는' 이나 영화화 했으면 좋겠다.
신인배우들이 많아서 연기는 그렇다쳐도
스토리가 산으로 가는건 어떻게 쉴드를 못쳐주겠다.
좀비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한국에도 좀비영화가 더 많이 만들어지길 바라며
별점에 쪼오금 보너스를 보태는 카라.
첫술에 배부를 수 있을까나?
내년에 더 생생한 좀비영화가 많이 나오기를...
- 요즘 학생들은 저렇게 허세쩔어?
- 학생들 섬에 몰아넣을때 배틀로얄 생각나더라
- 좀비로 변하는거 기다리다 지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