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잼 연구가로 유명하신 미스터잼님의 <미스터잼의 건강잼 10분 레시피>를 받아보았다. 결혼하고나서부터 빵이 아침 메뉴 중 하나가 되었고 그러면서 동시에 잼에 대한 관심도 늘어났다. 그냥 딸기잼이랑 포도잼 밖에 몰랐던 평범한 반지루였지만 관심이 생기면 보이는 것도 먹는 것도 달라지나보다. 생각보다 많은 곳에서 수제잼을 팔고 있었고 구할 수 있었으며 그와 함께 각기 다른 맛과 개성을 가진 잼들을 만나는 즐거움도 생겼다. 지금은 주로 잼은 사먹긴 하지만 내 기억 속의 첫 잼은 엄마가 가을마다 해주던 포도잼이었다. 들통하나에 포도와 설탕을 넣고 몇시간이고 저어가며 졸여서 만든 진한 포도잼을 나와 동생은 식빵에 엄청나게 발라먹었다. 봄이면 딸기잼을 해주시기도 했지만, 메인은 포도잼이었다. 나는 딸기잼이 더 좋았는데... 내가 맛난 첫 수제잼은 결국 엄마의 잼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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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제 설탕과 과일 동량으로 만든 엄마의 잼은 건강잼이라고 말하기는 지금 생각하면 그렇다. 물론 공장잼보다야 건강하겠지만 설탕이 과하게 들어가있기는 것은 사실. 매번 맛있는 잼을 사먹는 것이 즐거움이기도 하지만 나도 한번 제대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한편으로 갖고있던 차에 이 책을 받게되었다. 책의 저자 미스터잼님은 제주도에서 활동하시다가 얼마전 서울 대청역 근처에 잼공방을 여시고 잼 관련 강의 및 판매를 하고 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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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잼 블로그 http://blog.naver.com/mrj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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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잼의 건강잼 10분 레시피>는 레시피라는 단어가 제목에 붙어있기는 하지만 진짜 단순히 잼 레시피만 실은 책은 아니다. 잼에 대한 이론을 충실하게 실어서 레시피에 나온 잼 말고도 다른 잼으로 응용할 수 있는 기초 체력을 길러둔다. 물론 파프리카잼이나 청량고추잼 레시피가 더 신기하기는 했고 흥미롭기는 했지만 진짜 중요한 내용은 <잼을 알아야 건강한 잼을 만든다>에 다 실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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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잼은 무엇인가에 대한 설명부터 잼의 3요소, 잼을 만두는 도구의 선택과 사용법, 유리병 건조, 진공과 살균 방법, 잼 만들기 과정에 대한 이론적, 실질적 설명을 꼼꼼하게 실어놓아서 "이것이 잼이다"라는 것을 알려준다. "잼은 설탕이랑 과일넣고 졸이는 것"이라는 단순하지만 틀리지는 않은 상식을 갖고 있었는데, 그보다 좀 더 디테일한 이론과 도구 하나하나의 사용법과 왜 이런 방법으로 써야하는지에 대한 설명을 다 풀어놓으셨다. 노하우를 너무 많이 공개하신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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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장에는 각 잼을 과일잼, 채소잼, 나물잼, 추출잼, 단백질*전분류가 주성분이 되는 잼으로 나누어 각 잼별로 만드는 공식을 실어놓았다. 이것 역시 활용을 위한 기초 쌓기이다. 그러면서 잼의 재료라는 것이 한계가 없을 수 있게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과일잼이 다이며 과일잼도 포도잼, 딸기잼, 사과잼 수준에 머물러있었는데, 채소에서부터 나물, 분말, 곡물 등 생각했던 것 이상의 다양한 잼들이 존재할 수 있고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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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 공부를 마쳤다면 이제 진짜 실전에 들어가야할 차례. 3장에는 블루베리잼, 라즈베리잼, 파인애플잼의 비교적 평범한 과일잼부터 파프리카잼, 청량고추잼, 오이잼 등의 채소잼, 고사리잼과 취나물잼의 나물잼, 소금잼과 메밀잼의 분말잼, 쌀잼, 막걸리잼 등 듣도 보도 못한 잼들의 레시피가 상세하게 실려있다. 우리가 아는 잼은 그냥 빵에 발라먹는 것 정도로 끝나는데, 미스터잼의 잼의 다양한 요리에 응용될 수 있는 잼들이 많다. 레시피가 실려있는 장이다보니 이론과 더불어 잼의 효능, 그리고 만드는 방법에 대한 실제적이며 자세한 설명까지 담겨있다. 여기있는 잼들만 한번씩 다해봐도 세상에 이런 잼도 있구나 싶은 건 왠만히 만나볼 수 있을 거 같다. 개인적으로 마늘잼이나 고사리잼 등 그냥 먹는 반찬에 가까운 잼과 쌀잼(밥잼)은 꼭 한번 직접 만들어보고 싶은 메뉴이다. 이사하고 정리 좀 되면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 잼만들기에 성공하면 블로그에 알리는 걸로~ 근데, 언제 할 지 알 수 없다는 게 함정!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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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과는 다른, 홈메이드 건강잼을 만들어보고 싶다면 꼭 읽어보기를 추천하는 <미스터잼의 건강잼 10분 레시피>이다. 잼에 대해 갖고 있던 편견 타파는 물론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알짜 레시피까지 실린 괜찮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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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업체로부터 제품을 무상으로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