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 http://www.weiv.co.kr/archives/14191
알이엠의 최고작 중 하나인 Lifes Rich Pageant 은 그들의 여러 걸작들 중에서도 최고작으로 꼽히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Reckoning 을 좀 더 좋아하기 때문인지 항상 뒷자리 어딘가에 놓게 되는 앨범인 것 같다.
전작인 Fables Of Reconstruction 이 약간은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많은 공을 들였을 것이고, 그래서인지 흐트러짐 없이 혹은 색다른 시도 없이 자신들이 잘 해낼 수 있는 것들을 집중력 있게 잘 살려진 앨범이기 때문에 나무랄 부분 없이 탁월한 앨범이라는 것이 대부분의 평가이기는 하지만 개인적인 알이엠에 대한 평가가 항상 야박해서 그런지 꽤 괜찮은 앨범이고 훌륭함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특별한 애정을 찾게 되지는 못하는 앨범인 것 같다.
언제나처럼 좋은 음악들을 잘 만들어내고 있고, 영리하게 좋은 곡과 음악을 그리고 앨범을 들려주고 있어서, 어쩌면 그렇게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타고난 이들이라서 그런지 전체적인 흐름을 부담스럽지 않게 잘 조절하면서 최고의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너무 똑똑한 것 같고 어떻게 만들어야 좋은 앨범-음악이 될 수 있는 것인지를, 무엇을 원하고 있고 어떻게 들려줘야만 하는 것인지를 지나칠 정도로 잘 파악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얄미운 기분이 들 정도로 허술함 없이 만들어내고 있다.
바로 그런 기분이 들어서인지 왠지 모르게 손이 잘 가지 않게 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이 앨범이 얼마나 좋은 앨범인지는 쉽게 알 수 있다.
들으면 곧장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