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카트>.
이 작품은 알려졌다시피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고,
비정규직의 대량해고사건을 다룬 작품입니다.
염정아, 문정희, 김강우,
천우희, 김영애, 이승준, 도경수 등
좋은 배우들이 함께 해주었죠.
<실화를 바탕으로 더 폭넓게, 세상의 많은 부조리를 담은 영화.>
영화 <카트>는 2007년 이랜드의 홈에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대량 부당해고 사건을 실화바탕으로 다양한 세상의 부조리한 시선들을
한곳에 담은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더 마트 The Mart'라는 곳을 배경으로,
그 곳에서 열심히 일해온 비정규직 여직원들이
하루아침에 부당하게 대량해고 당하면서 일은 벌어지는데요.
대한민국 현실이 대부분 이렇죠.
특히나 '여성, 약자들'에게 더 함부로 대하는 현실입니다.
<카트>만 보더라도,
"과연 남성직원들이 저렇게 많다면 저렇게 함부로 대량해고 할 수 있었을까?" 할 정도로,
여성들에게 직원들은 함부로 대합니다.
말씀은 '~~여사님'이라고 하지만,
뒤에서는 아줌마, 반찬값 벌러온 여편네들 등등이라고 속마음을 토해냈죠.
전체적으로 <답답한 감정>이 만연합니다.
이런 사회고발류의 느낌이 나는 영화들로 봤을때,
<부러진 화살>이나 <도가니>와 같은 울분이 토해지거나,
카타르시스가 느껴지거나하는 그런 부분이 이어질려면,
꽤 타이트한 짜임새와 만듦새가 이어져야하는데요
의외로 <카트>는 감성에 많이 호소하고있는 영화였습니다.
실제 사건때도 그랬겠지만,
마지막 엔딩장면까지
전체적으로 답답하고 먹먹한 편입니다.
영화는 어떠한 카타르시스나 특별한 결말을 전해주진않습니다.
그녀들에게 이런 일이 있었다는 면과 함께,
그녀들의 당시의 억울한 심정과 사건을 재조명하고 있는데요.
배우들의 연기는 좋았구요.
염정아, 문정희, 김영애 씨등의 여자연기자분들과
김강우, 이승준의 대립된 캐릭터,
천우희, 디오(도경수), 지우 등의 젊은 배우들까지.
< 중간중간 아들의 알바얘기에서
더 많은 교집합이 그려지며, 더 와닿아...>
그리고, 비정규직/정규직의 이야기와 함께..
중간중간 보이는
<우리는 무조건 '을'이다.>라는 마트 내 직원문구나,
도경수가 맡은 아들 역의 알바얘기가 겹쳐지면서,
오히려 더욱 좋은 이야기 시너지 효과가 나더군요.
억울했다.
사장이면 그렇게 돈 떼먹어도 되느냐
우리는 그냥 즐겁게 열심히 일하고싶었을 뿐 등
오히려 그런 소소한 부분들에서 더 크게 공감가기도 했습니다.
(알바사장 '김희원'씨의 연기와 얘기에서
오히려 더 많은 오싹함과 리얼함을 느꼈네요.)
감정노동.이라고 하죠.
단순히 업무적인 행동노동만이 아닌,
서비스적인 감정노동까지 함께 겸해야하는 그들의 이야기.
사실 '고객이 왕이다.'라는 마인드는
고객 입장에선 좋긴 하지만,
그걸 악용해서 넘어서는 고객들이나
그걸 강요하는 회사측이나
사실 최근엔 도가 지나친 서비스 마인드인것 같긴하더군요.
(전 사실 극중에서도 나오지만 "사랑합니다, 고객님."
이 말도 별롭니다.
별로 와닿지도 않을뿐더러, 너무 오버한 표현 같더군요.
그냥 "감사합니다, 또 이용해주세요"
정도만 해도 괜찮은데 말이죠.)
영화 <카트>는 이런저런 대한민국 현실에 대해서 생각 해본 작품입니다.
대한민국의 누가, 그녀들에게 <카트>를 끌고 돌진하게 만들었나?라는 점을
생각해보게만든 사건을 다시 돌아보게한 점은 많은 생각을 전해주었네요.
영화 <마트 Mart>가 아닌
영화 <카트 Cart>인 이유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