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이 즐기는 국립발레단의 ‘코펠리아’
5월 8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
모두에게 안성맞춤, 5월이 절대강자 국립발레단의 전막해설발레 ‘코펠리아’가 공연 중이다. ‘코펠리아’는 E.T.A. 호프만의 단편소설(Der Sandmann, Die Puppe)을 샤를르 뉘떼르와 셍-레옹이 각색, 아르뛰르 셍-레옹 안무, 레오 들리브가 음악을 맡아 1870년 5월 25일 파리오페라발레단에 의해 파리오페라극장에서 초연됐다.
19세기 프랑스의 낭만발레는 비극 ‘지젤’로 시작돼 희극 ‘코펠리아’로 화려한 마침표를 찍었다고 할 수 있다. ‘코펠리아’가 만들어지던 시기는 발레의 중심 무대가 서서히 러시아로 옮겨지고 있었다. 바로 그 황혼기에서 공연된 ‘코펠리아’는 기울어져가는 프랑스 발레의 마지막 불꽃이자 낭만주의 시대 최후의 걸작이기도 했다.
과학자 코펠리우스가 만든 코펠리아라는 인형을 마을 사람들이 살아있는 사람으로 착각하면서 사건이 시작돼 결국 코펠리아가 인형이라는 것이 밝혀지는 이야기를 재밌고 밝게 그려낸다. 특히 이번 제임스전 안무의 ‘코펠리아’는 만화처럼 재미있는 카툰발레의 콘셉트를 가지고 다양한 요소들을 추가해 관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키고 있다.
기존 국립발레단의 해설발레가 공연장의 문턱을 낮추고 발레에 대한 친근감을 통해 관객들의 흥미를 유발했다면, ‘코펠리아’ 전막 해설발레는 관객들의 발레지식을 전막작품으로 확대, 발레 관객층의 저변을 두텁게 했다는 평이다. 공연 중간 중간에 해설을 곁들여 스토리 전개를 상상하게 하고, 발레에 대한 의문을 해소시키면서 하나의 이야기를 해설자와 관객이 함께 완결 지을 수 있게끔 한다.
이번 공연에는 김준희가 해설자로, 스와닐다 역에는 김리회, 박슬기, 이은원이, 프란츠 역에는 정영재, 윤전일, 송정빈이 캐스팅돼 연기를 펼친다. 국립발레단의 전막해설발레 ‘코펠리아’는 5월 8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글, 사진_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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