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과 고전의 맞대결! 연극 ‘햄릿 업데이트’ vs ‘오이디푸스와 안티고네’
전 세계에서 사랑받은 고전 두 편이 무대에 오르다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고전 두 편이 무대에 오른다. 그 주인공은 ‘햄릿 업데이트’와 ‘오이디푸스와 안티고네’다. 연극 ‘햄릿 업데이트’는 여섯 개 극단이 바라본 각기 다른 ‘햄릿’의 모습을 담는다. 연극 ‘오이디푸스와 안티고네’는 소포클래스의 ‘오이디푸스’와 ‘안티고네’라는 두 작품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사랑받은 고전의 새로운 면모를 드러낼 공연 두 편을 소개한다.
새롭게 재해석 되는 고전의 재미
연극 ‘오이디푸스와 안티고네’
9월 2일부터 9월 3일까지 대학로 엘림홀에서
극단 오티알이 새로운 소포클래스의 대표작 중 두 편을 한 공연으로 묶어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소포클래스의 3부작으로 꼽는 ‘오이디푸스 왕’과 ‘콜로너스의 오이디푸스’, ‘안티고네’ 중 ‘오이디푸스 왕’과 ‘안티고네’를 각색한 작품이다.
연극 ‘오이디푸스와 안티고네’는 ‘오이디푸스 왕’과 ‘안티고네’에서 각각 다른 모티브를 얻었다. ‘오이디푸스 왕’에서는 운명 앞에 선 인간의 모티브를 가져왔다. ‘안티고네’에서는 인간의 양심과 권력에 대한 저항 의지를 얻었다. 이번 공연은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현대적 정서에 맞게 풀어냈다. 소포클래스 3부작 중 2편의 작품을 한 번에 무대에 올리는 것은 이 작품을 통해 국내 최초로 시도됐다.
극단 오티알의 박홍진 대표는 “여름내 배우들과 함께 스터디와 배우 훈련했다. 이 작품으로 연극의 근원을 파헤쳐보고자 했다. 그 결과, 서양 연극의 기원이자 비극의 기원이라 할 수 있는 소포클레스의 3부작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오늘날의 연극이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탐구하고 관객에게 알리기 위해 무대에 구현됐다. 기원전의 연극 ‘오이디푸스와 안티고네’가 현대를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어떤 의미를 부여할지 기대를 모은다.
여섯 개 극단의 서로 다른 눈으로 본 ‘햄릿’
연극 ‘햄릿 업데이트’
첫 번째(백수광부, 여행자, 청우) 9월 4일까지 정보소극장
두 번째(골목길, 작은신화, 풍경) 9월 9일부터 9월 25일까지 정보소극장
연극 ‘햄릿 업데이트’는 독특한 시도로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대학로를 대표하는 여섯 개 극단의 서로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 ‘햄릿’을 6주간 선사한다.
이번 ‘햄릿 업데이트’ 공연은 ‘정보연극전-다시(多視)’에 이은 두 번째 기획 프로그램이다. ‘정보연극전-다시(多視)’는 2009년 연극계의 주목을 받고 있던 ‘극단 골목길, 극단 백수광부, 극단 여행자, 극단 작은신화, 극단 풍경’이 모여 시작한 기획이다.
이번 공연은 고전 ‘햄릿’을 각 극단의 고유한 색으로 창작하거나 재구성한다. 연극 ‘햄릿 업데이트’는 ‘극단 골목길, 극단 백수광부, 극단 여행자, 극단 작은신화, 극단 청우, 극단 풍경’이 참여한다. 각 극단만이 가진 색이 뚜렷한 만큼 전혀 다른 색의 ‘햄릿’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연은 ‘햄릿 업데이트-첫 번째’, ‘햄릿 업데이트-두 번째’라는 타이틀로 나뉜다. 각각 3개의 극단이 한 팀을 이룬다. 여섯 개 극단은 두 팀으로 나뉘어 1팀당 3주간씩 총 6주간 공연한다. 각 극단은 ‘햄릿’을 주제로 30분의 분량 내의 창작물을 만든다. 한 무대에 3개 극단이 함께 오르며 한 극단당 30분씩 총 1시간 30분가량 공연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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