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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박미애 기자] "백지영 섭외가 가장 힘들었다."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는 가수다`) 녹화가 재개된 18일, 김영희 PD는 경기도 고양시 MBC드림센터 근처 식당에서 취재진과 만나 `나는 가수다` 후일담을 풀어냈다.
김영희 PD는 일곱 명의 가수를 섭외하면서 가장 공들인 인물로 백지영을 지목하며 "예상치 못하게 백지영 섭외가 가장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백지영은 다른 가수들과 다르게 친분이 있었서 쉬울 줄 알았는데 그 반대더라"고 덧붙였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백지영은 가창력과 대중성을 이미 검증받은 가수다. 그녀는 `나는 가수다`로 얻을 게 없었다. 여기에 서바이벌이라는 부담감이 있다 보니 선뜻 출연을 결정하기 쉽지 않았을 터다.
하지만 김영희 PD가 백지영을 섭외해야 겠다고 마음먹은 건 그녀가 대중성과 가창력을 모두 갖춘 흔치 않은 여가수기 때문. `나는 가수다`의, 좋은 음악 좋은 무대를 들려주고 보여주고 싶다는 취지를 보다 많은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서 백지영 같은 가수들이 꼭 필요했다.
그러한 그의 바람이 백지영의 마음을 움직였다. 비록 프로그램이 재정비되는 과정에서 하차를 했지만 백지영은 "PD님만 믿고 가겠다"며 `나는 가수다`에 출연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희 PD는 "(논란 직후) 두 번째 경연 녹화 때 리허설을 하는데 백지영이 울면서 노래를 못 하겠다고 해 마음이 아팠다. 그 순간 나도 많이 당황했는데 그래선지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김영희 PD는 이달 말께 남미로 연수를 떠난다. 오는 6월 회사로 복귀한다는 그는 `나는 가수다`처럼 기존에 없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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