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스타일 - 여성포털이지데이

기록적인 한파가 닥치면서 다들 내복을 챙겨입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데에 집중하는 것 같다. 겨울이면 인기를 끄는 니트웨어는 당연히 올해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물건이다. 그런데 유독 올해는 패턴이 있는 니트웨어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전처럼 옷에 조금씩 조금씩 포인트로 들어가는 무늬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그리고 화려하게 무늬가 들어간다. 특히 인기 있는 패턴은 노르딕 패턴과 페어아일 패턴이다. 하지만 니트에는 이보다 많은 패턴이 있다.

한국에서 가장 유행, 노르딕 패턴

노르딕 패턴

원래 노르딕(Nordic)이란 북유럽 스칸디나비아 반도에 위치한 덴마크, 핀란드,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웨덴을 가르키는 말이다. 각 나라의 이름을 따서 아이슬란딕 패턴, 노르웨이안 패턴, 스웨데니시 패턴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과거 바이킹 시대부터 니트를 만들어 입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위도상 추울 수 밖에 없었던 이 지방 사람들은 기르던 양의 털을 사용해서 옷을 만들었다고 한다. 남자들이 주로 물고기를 잡는 동안 여자들은 니트류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과거에는 대부분의 여자들이 수준급의 니트를 만들었단다.

전통적으로 장갑, 스웨터, 양말, 신발 밑창 등에 노르딕 패턴이 많이 나타나는데, 자원이 부족했기 때문에 큰 것보다는 작은 직물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자원이 부족하던 대에는 주로 니트를 짜다가 남은 자투리 실로 패턴을 넣었다고 한다.

패턴 중에서는 자연친화적인 무늬가 많이 나타난다.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것이 눈꽃이며, 순록이나 침엽수 등 노르딕 지방에 살았던 사람들이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던 사물들이 주가 된다. 그 사물을 단순화해 정사각형에 가깝게 무늬를 만든다.

노르딕 패턴의 다양한 활용

다이애나 비커스, 에드 웨스트윅

새롭게 눈길을 끈다, 페어 아일

페어 아일 패턴

페어 아일(Fair Isle)이란 스코틀랜드 북쪽에 있는 작은 섬이다. 지리적으로는 노르딕 지방과 가까울지 모르나 행정구역은 전혀 별개인 지방이다.

전통적으로 페어 아일 패턴은 니트가 한통으로 연결되게 짜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그래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짠 스웨터 류를 살펴보면 목 주변으로 숄을 두른 듯 무늬가 둥글게 퍼져나가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전통 방식에서는 한 줄에 두세 가지 이상 색을 사용하지 않았는데, 90년대부터 색상이 다양해졌다.

기하학적인 무늬가 기본이며, 무늬가 연속적으로 반복되고, 또한 대칭되는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무늬가 가로 줄무늬로 층층이 쌓여있는 것 같은 모습이다.

페어 아일 패턴은 1921년 에드워드 8세가 입으면서 유명해져, 지금은 페어 아일 섬을 대표하는 아이콘이 됐다.

페어 아일 패턴의 다양한 활용

리한나

고급스러우면서 단정한 아가일

아가일 패턴

아가일(Argyle)은 다른 패턴에 비해서는 비교적 많이 알려졌다. 다른 패턴들이 눈꽃 등 겨울에 특화된 무늬의 특징 때문에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는 반면에 아가일은 다양한 재질에 쓰인다.

아가일 역시 지명에서 따온 이름이다. 스코틀랜드 북부에 '아가일'이라는 주에서 그 이름을 따왔는데, 마름모꼴이 여럿 겹치는 모양을 이야기한다.

아가일 무늬는 17세기부터 있었다고 하는데, 특히 스코틀랜드 전통 복장에서 빠질 수 없는 양말에 아가일 패턴이 주요하게 쓰였다고 한다.

아가일 패턴의 다양한 쓰임

패리스 힐튼

물에 젖지 않아, 아란 니트

아란 니트 패턴

아란(Aran) 니트는 아일랜드 서쪽의 아란 섬 출신이다. 아란 니트는 다른 말로 피셔맨스 니트라고도 하며, 아란 니트처럼 꽈배기 무늬로 된 니트류를 케이블 니트라고도 한다.(케이블 니트란?)

다른 패턴들이 색상을 달리 해서 독특한 무늬가 나왔다면, 아란 니트의 경우는 짜임을 다르게 해서 독특한 느낌을 준다. 주로 크림색 등 한 색상으로만 만드는 것이 특징인데, 가끔 검은 양이 있기 때문에 검은 니트도 있을 수 있다.

별도의 가공을 하지 않아 양의 기름인 라놀린(Lonoline) 성분이 많이 함유된 양의 털로 실을 꼬아 만드는데, 이 라놀린 성분 때문에 물에 젖지 않아서 아란 섬 어부들이 많이 입었다. 노르딕 지방과 마찬가지로 남자들은 물고기를 잡으러 나갈 때, 여자들은 남자들을 위해 이 스웨터를 만들었다고 한다.

열심히 일을 하는 '일벌'을 상징하는 벌집무늬, 성공과 돈, 보물을 상징하는 다이아몬드가 특징적으로 드러난다. 또한 만선을 기원하면서 물고기 바구니 모양을 짜넣기도 한다. 꽈배기 무늬는 가슴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다.

아란 니트의 쓰임

원주민의 혼을 담아, 나바호

나바호 패턴

나바호(Navajo)란 콜롬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기 전부터 아메리카 대륙에 살던 원주민족이다.

나바호 족은 원래 카펫류를 많이 만들었다. 그래서 손뜨개에서부터 시작된 니트류와는 조금 차이점이 있다. 하지만 나바호 카펫에서 볼 수 있는 이색적인 무늬에 사람들은 집중했고, 이 무늬를 니트류로 옮겨왔다. 그래서 노르딕도 아니면서, 페어아일도 아닌 다채로운 이 무늬를 간혹 하이 브랜드 제품에서 발견할 수 있다.

나바호 패턴은 가로 줄무늬를 기본으로 한다. 그 가로 줄무늬에 직사각형과 다이아몬드 패턴이 어우러지면서 많이 등장한다. 그리고 전통 나바조 패턴에서는 빨간색이 주요하게 쓰였다.

나바호 패턴의 다양한 쓰임

애슐리 티스데일

사진제공-Spalsh News

진은아 기자(jjinjjinni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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