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니트웨어가 다시 유행한다. 순간 ‘케이블 니트웨어가 뭐지?’ 라고 생각했다면 걱정 말라. 사실 우리가 그 동안 입고 구석에 고이 모셔 놓았던, 바로 ‘꽈배기 니트’다. 어릴 적 엄마나 할머니가 대바늘과 두터운 털실, 그리고 화려한 손기술을 이용해 직접 떠주시던 바로 그것이다.
지난 2010년 가을 겨울콜렉션에서 프라다와 클로에 등 하이 브랜드들이 두툼한 케이블 니트웨어를 선보이면서 케이블 니트는 다시 유행하기 시작했다.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유행에 민감한 해외 셀러브리티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그래서 옷장에서 꺼낼 준비를 하고 있는, 혹은 인터넷으로 지를 준비하고 있는 그대들을 위해 입는 법, 사는 법, 보관하는 법 삼총사를 준비했다.
1. 입는 법
일단 니트웨어는 크게 뒤집어써서 입는 풀오버 스타일(Pullover Style)과 앞트임이 있는 카디건 스타일(Cardigan Style)로 구분된다. 케이블 니트웨어 종류 중 대표적인 것이 틸덴과 피셔맨이다.
케이블 니트 카디건의 활용법
요즘 카디건은 일단 풀어 헤치는 것이 대세. 카디건 단추를 단정하게 잠그고 여성스러운 스커트와 매치하던 시절은 이미 지나갔다. 요즘은 길이가 길거나 사이즈가 크고 도톰한 카디건을 스키니 팬츠 혹은 레깅스에 매치한다. 카디건 안에 입는 톱은 최대한 베이직한 것이 최근 카디건 스타일링의 포인트다.
케이블 니트 카디건은 카디건 자체에 이미 화려한 패턴이 있긴 때문에 안에 입는 톱은 베이직한 것이 좋다. 스키니 팬츠와 레깅스에 맞게 슈즈는 롱 부츠나 발목까지 오는 레이스업 부티가 좋다. 배우 테일러 맘슨처럼 두툼한 카디건으로 상체를 가렸을 때 하체는 최대한 날씬하게 보여주는 센스가 필요하다.
케이블 니트 풀오버 활용법
남녀노소 모두 옷장 안에 케이블 니트 풀오버 하나씩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두툼한 녀석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 지가 문제다. 심지어 최근에 나오는 케이블 니트 풀오버는 일단 오버 사이즈의 두툼한 것이 대부분이다. 그렇지만 이렇게 박시한 케이블 니트 웨어는 때로는 보이시하게, 때로는 페미닌하게 연출할 수 있다.
오버 사이즈의 풀오버는 레깅스 위에 걸치면 미니 드레스처럼 스타일링 할 수 있다. 그리고 스키니 팬츠에 매치하면 남자친구의 옷을 입은 것 같이 매니시하게 연출할 수 있다. 혹은 스커트 위에 매치한 후 허리 부분에 벨트로 포인트를 줘, 여성스럽고 우아한 룩을 완성할 수 있다. 모델 클라우디아 쉬퍼와 같이 벨트나 재킷으로 포인트를 주고 여성스럽게 입어보자. 모델 아기네스 딘처럼 보이시하게 스타일링 해보는 것도 좋다.
2. 니트웨어 사는 법
니트웨어는 털실을 짜서 만드는 아이템이기 때문에 이 털실이 무엇인지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천연 소재인 양모, 캐시미어, 모헤어 등은 고가의 소재로 만든 니트 웨어는 가격이 그만큼 비싸다. 또한 케이블 니트는 케이블 모양, 즉 니트가 꼬인 모양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천연소재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천연 소재 특유의 까슬까슬함이나 축축 늘어나는 성질로 인해 관리도 까다롭고, 입기도 불편할 수 있으니 니트는 꼭 입어보고 만져본 다음 구매하는 것이 좋다. 우리의 친구 화학섬유(천연 소재와 합성하여 만든 저렴한 소재)로 이루어진 니트웨어는 착한 가격을 제공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3. 보관 및 세탁 법
니트웨어는 기본적으로 드라이 클리닝 하는 것이 좋다. 기본적으로 천연 소재가 포함되기 때문에 집에서 손빨래를 잘못하면 옷을 버리기 십상이다. 세탁 후에도 옷걸이에 걸기보다는 카디건, 풀오버 상관 없이 고이 접어 보관해야 한다. 왜냐하면 니트웨어는 무게감이 있어 걸어 놓으면 축 늘어나기 때문이다. 루이비통의 관계자 말에 따르면 비록 의류 매장에는 디스플레이를 위해 걸어 놓았지만 니트웨어는 걸기보다는 잘 접어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매서운 가을 한파를 보니 다가오는 겨울은 평년에 비해 잔혹할 정도로 추울 것이다. 기상청에서도 올해 겨울은 매우 추울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올 겨울, 아니 지금부터 도톰한 케이블 니트웨어가 필요하다. 여러 브랜드에서 소재, 컬러, 니트 꼬임을 다양하게 변형하여 멋진 아이템들을 줄줄이 내놓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선택의 폭은 더욱 넓어졌다. 비록 니트웨어는 보관이 까다롭고 가격이 부담스럽지만 사놓으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사진제공-Splash News
이세정 기자(justamele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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