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톡 - 여성포털이지데이

날이 점점 추워지면서 많은 사람들은 기존에 갖고 있던 코트나 패딩 점퍼를 더욱 멋스럽게 하기 위해 다양한 겨울 아이템을 찾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니트 목도리나 벙어리 장갑을 뛰어넘는 일명 ‘무심한 듯 시크한’ 아이템인 퍼 모자가 대세다.

몇해 전 겨울 지 드래곤이 착용하면서 국내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이 아이템은 너무 크고 독특한 형태로 많은 이들이 시도하는 것을 두려워했다. 하지만 이제 그 부담감은 잠시 접어두길. 당신을 위해 모자의 기원부터 어울리는 스타일까지 준비했으니 말이다.

원조 러시아 털모자 샤프카

영어 발음으로는 우샨카(Ushanka), 러시아어로는 샤프카(уша́нка)로 불리는 이 아이템은 러시아 전통 모자다. 털모자의 어머니로, 현재도 러시아에서 많이 이용되고 있다. 러시아의 혹한을 피하기 위해 지역 사람들은 보온성이 뛰어난 동물의 털로 모자를 만들었다. 그것이 바로 이 샤프카의 시초다.

찬바람이 부는 날에는 귀를 보호하기 위해 덮개가 달려있어 추우면 귀덮개를 내리고 따뜻하면 올려서 스타일링 가능한 1타 2피의 아이템이다. 러시아인의 보온을 위해 힘써오던 녀석이 프랑스, 이태리 물 좀 먹고 고급 아이템으로 변신해 이제는 국내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털의 종류는 가짜 털부터 고급 여우털까지 있으니 각자 지갑 사정에 따라 고르면 된다. 그렇다면 이 샤프카 어떻게 스타일링 해야 좋을까?

노래 만큼 톡톡 튀는 패션의 케샤(23)는 심플한 블랙 톱과 팬츠에 재킷과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줘 펑크 룩을 연출했다. 그리고 낡은 부츠와 샤프카로 빈티지한 느낌을 더했다. 리한나(23)는 티셔츠에 패딩 점퍼, 그리고 레이스업 부츠로 매니시한 룩을 선보였다. 리한나는 오버사이즈 선글라스와 샤프카를 룩에 더해 시크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무뚝뚝한 표정과 한 손에 든 패션 잡지 보그(Vogue)는 리한나 패션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왔다.

리한나와 케샤가 현대식으로 변형된 샤프카를 착용했다면 모델 아기네스 딘(27)은 오리지널 샤프카를 이용해 빈티지 스타일을 선보였다. 니트 풀오버에 레드 컬러 스키니 진을 입고 클래식한 퍼 코트를 걸쳐 멋스러운 믹스앤 매치 스타일을 보여줬다. 그리고 아기네스는 샤프카를 착용해 옛날 러시아 여인처럼 보였다.

카자크 룩에서 온 코작

우리가 흔히 '코작'이라 부르는 털모자는 사실 카자크 룩에서 왔다. 러시아어 카자크(Каза́ки)를 영어식으로 바꿔 읽으면서 코작(Cossack)으로 부르게 된 것이다. 카자크 룩이란 러시아 남부 카자크 지역의 전통 의상에서 유래한 것으로, 폭 넓은 벨트와 부츠, 그리고 털로 만들어 투박한 카자크 모자가 특징이다. 카자크 이 모자는 모자 꼭대기가 높고 양모나 털로 된 형태로, 코작 모자의 시초다.

코작 모자는 시간이 흐르면서 형태가 조금씩 변했고, 오늘날 우리가 착용하는 코작은 옛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지방에서 농민들이 자체적으로 만든 군사 집단인 카자크 병사들 모자에서 유래했다. 쉽게 말해 우리는 러시아 군인모자를 패션으로 승화해 착용하는 셈이다.

먼저 펀 코튼(29)은 프린트 드레스에 라인이 독특한 코트를 입고 코작을 매치했다. 또한 펀 코튼은 공주처럼 여성스런 스타일에 빈티지한 액세서리와 클래식한 가방을 더해 빈티지한 분위기를 풍겼다. 같은 영국 출신의 핫 한 셀럽 몰리 킹(23)은 카자크 룩을 제대로 연출했다. 몰리 킹은 밀리터리 스타일 코트와 부츠로 버클 장식이 달린 부츠로 옛날 러시아 군인 스타일을 선보였다. 또한 몰리 킹은 브라운 컬러 코작을 착용해 룩에 포인트를 주는 동시에 고급스러워보였다.

'고급'하면 빠지지 않는 코트니 카다시안(31)은 레오퍼드 패턴 퍼 코트에 싸이 하이 부츠를 신고 거기에 블랙 컬러 코작을 더했다. 이날 퍼로 전체적인 스타일링은 한 코트니 카다시안은 고급스러우면서 모던한 스타일을 보여줬다.

사진제공-Splash News

이세정 기자(justamele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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