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위북스 엄마야 누나야, 가슴이 아린 책입니다
오늘은 가슴이 유난히도 아린 책,
하지만 참 삽화가 예쁜 책을 소개해드립니다.
엄마야 누나야~
그 다음은? 강변살자~ 라는 가사가 떠오르지 않으신가요?
책 제목이 왜 그런지도 책을 모두 읽으시면 알게 되신답니다.
글 강정규
그림 김종민
국궁, 국궁.. 국궁새가 웁니다.
나무꾼도 돌아오고, 진달래꽃도 웃고, 노랑나비도 춤추며 오는데..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한 분이 계십니다.
진달래와 국궁새..
삽화에서는 그리움과 아련함이 그대로 묻어납니다.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분은 바로..
정식이의 아버지입니다.
배도 들어왔지만, 그 안에 아버지는 안계시지요.
대체 아버지는 어딜 가신걸까요?
아버지는 왜 돌아오지 못하는 걸까요?
정식이가 이렇게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데 말이지요.
정식이네 집입니다.
돌아오지 않고 있는 아버지를 위해,
정식이의 어머니는 늘 밥을 밥주발에 떠서 따뜻한 이불 속에 두십니다.
정작 당신은 찬밥을 드시면서도..
언젠가 돌아올 아버지를 위해..
엄마도 기다리고 계신다는 증거이겠지요?
흰 두루마기에 중절모를 걸친 아버지..
아버지는 그 차림으로 밖으로 나가셨나봅니다.
금세라도 헛기침을 하며 사립 안으로 들어오실 것 같은 아버지..
대체 아버지가 어디에 가셨을까..
계속 궁금해 하면서 이야기를 살폈습니다.
경제적으로도 책임을 져야 하는 어머니는,
누나와 갈대꽃을 뽑아서 빗자루도 만들고..
그 빗자루를 장에 팔기도 하는가봅니다.
드디어 큰 단서 하나를 찾았습니다.
아버지가 돌아왔는지 확인하러 왔다가 돌아가는 형사 끄나풀을 통해 말이죠.
아버지는 바로.. 독립운동을 하셨던 분입니다.
독립운동을 하고, 일본인들의 눈을 피해 집을 떠나계셨던거지요.
그래서 집에도 돌아오지 못하고 계셨던거였어요.
정식이는 아버지가 만들어주신 썰매를 타면서도,
아버지를 떠올리고 기다립니다.
다시 집으로 금방 돌아오시기만을 기다리는 가족들!!
국궁새의 눈망울이 유난히도 슬퍼보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밤 마다 아버지의 무사귀환을 빌며 기다리는 우리 엄마..
그 시대 많은 엄마들이 이렇게도 간절히 비셨겠지요.
먼 산에서 들리는 여우 울음소리..
거기에 만세 소리도 들리는 듯 하다고..
그림이 예뻐서.. 그냥 예쁜 책인 줄 알고 시작했던 우리 둘째..
하지만 이야기에서, 분위기에서..
금방 눈치채고 이것저것 물으며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처음에는 아버지가 어부이거나 바다에서 일하는 분이라서..
혹시 못 돌아오는 건 아니냐고 하더니..
일본순사 쪽에서 딱 알아차리고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독립운동가이시냐고..
진지한 표정으로 끝까지 읽어가고,
삽화도 눈여겨 봐준 우리 둘째~
역사에 대해 어느 정도 배워서 그런지, 일제강점기 이야기도 함께 하네요.
마지막 부분에서는 김소월님의 이야기도 함께 나오는데요~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 라는 내용과 함께
이 책의 작가님이 2절로 지어내신 글도 있으니 꼭 확인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본 후기는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활용 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