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덕수리 5형제>를 만나보았습니다.
누가 봐도, 유년시절의 만화 <독수리 5형제>를 재치있게 패러디한 제목이란건 확실하고,
그렇다고 그 만화내용을 그대로 패러디한 영환 아니구요.
제목만 어느정도 그렇게 본따고,
내용은 한국식 코미디로 만든 영화.인데요.
단순한 코미디가 아니라, 미스터리한 추적을 동반한 가족 드라마 형식.으로 만들어냈는데요.
영화가 조금 독특합니다. 그러면서도 의외로 훈훈한?!
윤상현, 송새벽, 황찬성, 이아이, 김지민, 이광수의 조합이 되게 묘하면서도,
약간 쌈마이 느낌도 나는 그런 코미디가 아닐까했는데...
그렇게 대박이다!할 정도의 무언가가 있는건 아닌데, 의외로 가볍게 몰입하며 볼수있는 작품이었습니다.
<▲ 얘네는 뭐야~? 우리 덕수리(에 사는 배다른) 5형제다! 왜~~~>
영화 <덕수리 5형제>에 나오는 '덕수리'는
영화 속에선 '충남 태안군 이원면 덕수리' 지역으로 나오는데,
찾아보니 충남쪽엔 덕수리가 없고, 경기도와 제주도쪽엔 있더군요.
충남 태원군 이원면 + 덕수리를 합쳐 가상의 장소를 만들어낸듯 합니다.
영화의 배경을 생각하면, 으~스스한 전개가 이어지니 땅값 떨어질라 실제 지명을 쓰면 안되겠죠?
아무튼 이 '덕수리'에 사는 5형제 이야기인데요.
태어날때부터 5형제가 아닌, '부모님의 재혼'으로 이루어진 2가족의 합쳐진 5형제.입니다.
위의 포스터 보시면 딱 반으로 갈라진 2가족의 구분, 잘 알 수 있으실듯요.
<초반은 한지붕 다른 5형제의 코믹,
중반부턴 부모님 실종 찾기의 으스스한 전개가?!>
영화의 초반과 웃음은, 대부분 이 <2가족의 5형제로 인한 코믹웃음>이 차지하는데요.
한쪽은 쌈마이 기질이 상당하고, 한쪽은 반듯한 공무원 기질이 상당합니다.
안 맞는 형제들끼리의 아웅다웅 다툼?이 웃음포인트죠.
하지만, 그것도 잠깐-
이둘의 재혼한 부모님이 어느날 사라지면서..
영화는 의외의 전개와 분위기로 흘러갑니다.
오싹하면서도, 깜짝 놀라고, 으스스한 사건전개가 이어지는데요.
이때부터 <덕수리 오형제>는 분위기를 바꿔가며,
<실종된 부모님 찾기!>로 이어갑니다.
<코미디로 시작해서,
으스스한 실종 사건으로 이어져,
훈훈한 가족 드라마로 끝나는 독특한 영화.>
물론, 이 과정을 통해서 '배다른 5형제의 진정한 형제 되기!'가 훈훈하게 그려지겠죠?
그러면서도.. 의외의 전개가 가슴을 아프게도 하고, 가족 드라마로서의 면모를 이어가게됩나다.
몇몇분위기는 예전 <시실리 2km>와 같은 으스스함과 코믹의 절충을 이뤄가는데,
그 작품보단 전체적으로 강약은 좀 약하더라도,
확실히 단순한 코미디영화는 아니더군요.
영화의 초반부는 확실히 쌈마이, 싼티기질이 좀 나는데
일부러 그렇게 만든건지 캐릭터가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역시 B급인가..싶었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진정한 한가족이 되어가는 덕수리 오형제>의 모습에서 살짝 뭉클하기도?!
"(첫째) 수교야~ 동생들 잘 보살펴라.."하는 장면에선
조금 짠하더군요.
코미디로 시작해서, 으스스한 실종 사건으로 이어져, 훈훈한 가족 드라마의 결말로 끝나는 독특한 영화.입니다.
윤상현, 송새벽, 황찬성, 이아이, 김지민, 이광수 등
배우들은 특별히 말할게 없고,
각자 제 등장인물 캐릭터에 맞게 정도껏 연기한 느낌입니다.
<덕수리 5형제>의 부모님은 과연 어디로 가셨을까?
범인은 누구일까?하는 점이,
이 단순한 코미디영화를 좀 더 흥미있게, 긴장감있게 이끌고가는 중요포인트가 되구요.
범인과 결말은 쉽게 금방 맞힐수가 있고, 스포가 되니 더는 극장에서~
작품자체가 큰 임팩트는 없는 편이지만,
부담없이 여러장르를 오가며 볼수있는 오락영화입니다.
* <덕수리 5형제> 중에서 가장 속이 후련해지는 장면은..
역시 엔딩크레딧 ost의 <독수리 5형제> 주제곡입니다.
"슈파~슈파슈파슈파~ 우렁찬 엔진~소리~~"
가수 윤도현의 시원한 목소리로 울려퍼지는 이 노래 듣고 나오니,
영화하곤 상관없이 계속 입가에 맴돌면서
추운 길가를 헤쳐나갔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