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마오>,
의외의 흥행바람을 일으키고있는 작지만 큰 영화.입니다.
이 작품은 2011년 <인간극장 백발의연인 편>에서 방송된 한 노부부의 이야기.를 담고있습니다.
인간극장은 못 보았지만,
이번 작품을 보면서 정말 눈물 펑펑 쏟고 많은걸 느끼게한 작품이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강원도 횡성의 76년째 결혼생활을 이어오고있는 한 노부부의 이야기로부터 시작합니다.
89세의 강계열 할머니,
98세의 조병만 할아버지.
<님아, 그 강>은, 내내 이들 노부부의 일상과 삶을 보여주는데 전부를 할애하지만,
그 전부는 많은 생각과 의미를 전해줍니다.
76년이나 같이 살아왔으면서도,
두 분은 뭐가 그리 좋으신지
청소하는 낙엽과 빨래터의 물장난만으로도 하하호호 웃음이 끊이지않습니다.
마치 '이제 갓 사랑을 시작한 연인'같아 보일 정돕니다.
부럽습니다, 나도 이렇게 살아야지.하는 생각이
이 노부부를 보며 듭니다.
이 노부부의 가장 좋은 점은 일단 '서로에게 존댓말을 쓴다'는 점입니다.
마치 새색시, 새신랑처럼 서로에게 존댓말을 써주고,
화장실갈때는 무섭지않게 심심치않게 서로 기다려줍니다.
이 부부, 정말 76년된 커플 맞나요?
이들로부터 '사랑의 본모습'을 배웠다면,
이젠 이야기는 '삶과 죽음, 가족'으로 접어듭니다.
딱 들어도 할아버지의 기침소리가 자주 들리고,
숨소리로 폐가 안 좋아보입니다.
98세 연세이니 그럴만도 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연로한 탓에 별다른 약도 없다는 것도 가슴 아픕니다.
무려 9살이나 적은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자기보다 먼저 갈 것.을 걱정합니다.
앞에서의 끔찍히 챙기던 서로의 사랑모습은,
후에 다가올 아픔과 슬픔을 더욱 배가시키는 것 같습니다.
그 안에서, 수많은 자식들과 손자들을 꾸려놓은 이들 노부부,
어떻게보면 이 생에서 정말 잘 산것도 같습니다.
그럼에도, 전 '자식들이 서로 아버지,어머니를 제대로 모셨네, 못 보셨네' 다투는 장면에서,
왠지모를 '공감'을 느끼면서 더더욱 큰 아픔을 체감했습니다.
마치 자식으로서의 모습을 그대로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삶의 흐름'대로 마지막 결말을 향해 달려갑니다.
누구나 삶의 끝이 죽음인 것을 알면서도,
그 죽음은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건 76년을 같이한 이들 노부부에게는 더욱 큰 것임을...
영화의 처음과 끝은 같은 장면입니다.
처음엔 그 이유를 잘 몰랐다면,
이 노부부의 사연을 알고난 뒤 마지막 결말장면에선 그저 가슴이 먹먹해져만 옵니다..
우리는, 관객은, 본인은,
이 노부부의 삶을 통해
단순히 "아, 나도 저 노부부들처럼 노년을 행복하게 잘 살아야겠다."만을 느낀건 아닙니다.
사랑의 진정한 모습,
삶의 진정한 모습,
죽음을 받아들이기까지의 모습,
가족과 자식과 부모로서의 모습까지...
이들 노부부를 통해 <삶의 과정과 그 끝>을 마치 거울처럼 미래를 바라본 것 같았습니다.
마지막엔 슬픈 눈물을 쏟게하지만,
많은걸 느꼈습니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마오.
My Love, Don't Cross That River
영어제목, 한국제목의 단어 하나하나가
깊숙히 와닿습니다.
그 강을 건너지마오..라고 뼈저리게 말할수있을만큼의
그 누군가에 본인의 생애에 남았다는건,
어떤 느낌일까요.
강계열 할머니,
조병만 할아버지의 삶을 통해
많은걸 바라보았습니다.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마오>.
적극추천.하고갑니다.
혼자서 봐도,
부모님과 함께봐도,
가족,연인과 함께봐도 정말 좋을 무공해 영화.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