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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이 오늘(7일) 개막된다. 본격적으로 올림픽이 시작되기 전 동계올림픽을 소재로 한 영화들을 보면서 올림픽의 감동을 미리 느껴보는 건 어떨까. 2009년작 ‘국가대표’와 2004년작 ‘미라클’이다.

국가대표(2009)
영화 ‘국가대표’는 급조된 스키점프팀의 우여곡절을 그린 영화다.

1996년 전라북도 무주의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스키점프팀이 급조되고 코치로 방종삼(성동일 분)이 임명된다. 방 코치는 입양인 밥(하정우 분), 나이트클럽 웨이터 홍철(김동욱 분), 고깃집 아들 재복(최재환 분), 소년가장 칠구(김지석 분), 형바보 봉구(이재응 분) 등을 모아 팀을 꾸린다. 그리고 그들에게 필요한 것을 주겠다고 약속한다. 단 조건이 있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해야 한다.

스키를 타봤다는 이유로 국가대표팀이 된 이들은 험난하고 다소 막무가내 식인 훈련을 통해 스키점프에 점차 애착을 느끼고, 프로선수로서 성장해 나간다. 우여곡절 끝에 이들은 나가노 동계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게 됐지만 무주가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에 탈락하게 되면서 해체위기를 맞는다. 그리고 더 이상 각자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닌 아름다운 스포츠 정신으로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고군분투 한다.

개성 넘치는 인물 설정과 성동일, 하정우 등 연기파 배우들이 뭉쳐 영화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내기 위한 이기적인(?) 모습에서 스포츠인으로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은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한편, 영화 OST인 ‘버터플라이’(러브홀릭스)는 영화와 함께 국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미라클(2004)
2004년도 작품인 ‘미라클’은 1979년 미국을 배경으로 한다. 1980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미국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감독에 허브 브룩스(커트 러셀 분)이 내정된다. 그는 미국이 마지막으로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에서 금메달을 딴 1960년 미국 국가대표팀 출신이다.

그의 미션은 1980년 레이크 플래시드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것이다. 당시 미국이 마지막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이후 1964년부터 1976년까지 소련이 금메달을 독식하고 있었던 상황. 아이스하키 계의 최강자였던 소련을 누르고 허브가 이끄는 미국팀이 금메달을 차지할 수 있을지 미국과 소련의 경기에 모든 이들의 시선과 관심이 집중된다.

냉전분위기에 있었던 1970년대 후반, 1980년내 초 미국과 소련의 아이스하키 경기를 다룬 스포츠 드라마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으며 선수들과 감독이 피나게 노력하는 모습이 감동을 이끌어낸다. 제목처럼 미국 대표팀에게 기적이 일어났을지는 영화를 통해 확인해 보면 된다.

사진출처: 영화 ‘국가대표’ ‘미라클’ 포스터 및 스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