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날씨가 춥다! 미치게 춥다! 아니 이건 미친게 틀림없다. T_T
이 추운 날씨를 뚫고 <호두까기 인형> 을 보러 다녀왔다.
나에게 보여달라고 난리를 부렸던 조카의 이끌림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재밌을 것 같아서~ 예고편 보고 마음에 들길래
룰루랄라 개봉 첫날 오전부터 예매 땅땅땅!
발레로만 접했던 <호두까기 인형> 이 영화화가 되면 어떤 식으로 표현될지 궁금했었는데,
생각보다 액션 박진감이 넘쳐서 놀랬다.
특히나 포스터 안 ‘쥐마왕’ 이 너무 리얼해서, 처음에는
애들이 보는 영환데 조금 귀엽게 만들지~ 라는 생각도 했었다.
딱 봐도 쥐라서.. 조카는 좋아했지만 쥐를 워낙에 싫어하는 나로서는~
으흑흑.
그래도 김준현의 목소리 연기 때문에 얼굴에서 느껴지는 혐오도가 귀여움으로 탈피(?) 했다.
특유의 목소리 톤이 나올 때마다 조카가 ‘이모, 이모. 돼지아저씨! 돼지아저씨!’ 라고 해서
어찌나 웃겼던지. ㅋㅋㅋ 돼지아저씨가 아니라 개그맨 김준현이라고 해~
사실, 김준현과 김유정의 더빙도 굉장히 좋았지만.
호두까기 역을 맡은 이상엽의 더빙은 그야말로 상상이상!! ㅎㅎ
이건 어떻게 말로 설명이 안된다 ㅋㅋㅋㅋ
그냥 극장에서 확인해야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이런 매력이 있을 거라고는 꿈에도 상상 못했다.
크리스마스날, 오페라를 보러 간 부모님을 대신해 방문한 삼촌이
호두까기 인형과 나무로 만든 인형의 집을 선물로 주고 가는 것부터 영화가 시작된다.
장난감 브레이커 동생의 말썽으로 인해 초반에 호두까기 인형이 고장이 나고
삼촌이 고쳐주긴 했지만 그래도 미안한 마음에 인형을 껴안고 새벽에 사과를 하고 있는데!
인형이 말을 하기 시작한다.
그 다음부터 시작된 환상의 세계~
움직이는 인형들, 아름다운 눈의 여왕님. (눈의 여왕이 메리의 엄마랑 똑같이 생겼다!)
눈꽃 요정들과 신나게 춤도 추고~ 엄청나게 커진 트리에 마차를 타고 올라가기도 하는데
이건 조카보다 내가 더 신났다. 나도 저 트리 태워줘!
어른들의 귀에 익숙할 <호두까기 인형>의 멋진 음악들과, 뮤지컬적인 요소들~
원작을 약간의 각색을 통해 영화에 맞춰 제작하여, 풍만한 볼거리들
아이들이 눈을 떼지 못하고 볼만한 멋진 장치들!
이 영화의 아쉬운 점은~ 아무래도 디지털로 봐서
그 화면을 다 즐기지 못한 점이 살짝 아쉽다고나 할까? 3D로 나왔다고 하던데, 이유를 알 것 같다는?
훈훈한 마무리까지 ! 어릴 때의 동심을 찾아주는 영화였던 것 같다. :D
한번쯤 아이들의 손을 잡고 가서 볼만한 영화다. 추천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