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가는 새와 기어가는 개미도 짝지어 논다는 "그 날"
크리스마스가 오고야 말았습니다.
사실, 크리스마스 보다 더 외로운건 크리스마스 이브.
매년 이불 속에서 하이킥만 날리고 있었더랬죠
그러던 저에게 어느날
하늘에서 내려온 반짝이는 동앗줄이 있었으니!!!
솔.로.대.첩!!!!
누가 생각했는지 최고 아님미까?!
거기서는 절대 눈치, 내숭, 자존심 그런거 없이
맘에 들면 냅다 손목을 낚으리라~고 다짐하면서
전날 시트팩도 붙이고, 꽃단장을 하고 나갔음.
크리스마스 이브에 꽃단장 하는게 얼마만인지~
여자는 빨간 옷 입으라길래 이렇게 빨간 드레스 입고 갈까 하다가....포기ㅋㅋㅋ
두근두근 설레이는 마음을 안고 현장 도착!!!!
어라?
어라???
여자는 저뿐인 겁니까? 
다들 남자분들만....ㄷㄷㄷㄷ 동생 군대 들여 보내던 때 생각이 물씬.
이럴 줄 알았으면 친구라도 끌고 올 걸....해봐야 때 늦은 후회뿐 
카메라 든 기자분들도 진짜 많았고, 경찰님들은 더 많았고....
비둘기는 뭐....하아...
신이시여..
다시, 뜨겁게 사랑할 남정네를 이 속에서 찾을수 있나요??
솔로대첩에서 커플 되는게 대기업 입사보다 어려웠어...
그냥 집에서 "007 시리즈"를 보면서 피어스 브로스넌 오라버니 찬양이나 할 걸 그랬어 
....라고 땅을 치고 있는데
어떤 분이 나눠주신 핫팩♥
하필 피어스 브로스넌 영화나 봐야지-라고 생각하고 있던 때라 진심 반가웠던
<다시, 뜨겁게 사랑하라!> 핫팩!!!
날이 날이니만큼 로맨스 영화네요ㅎㅎㅎ
집에와서 찾아보니까 재미 있을거 같더라구요
개봉하면 보러가야겠어요
몸도 춥고 마음도 추웠는데 감사했으용~
덕분에 진짜 따숩게 있다가
다시 으쌰으쌰해서 2차 대첩이 있는 합정역 메세나 폴리스로 고고고!!
(나는 포기 하지 않는다)
이상, 커플은 (당연히) 안됐지만, 그래도 재미있고 신났던
핫팩과 영화 한 편을 제게 남겨준 솔로대첩 후기 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