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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조우영 기자] 인기 아이돌 그룹 빅뱅, 2NE1 등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실질적인 수장 양현석이 500억 주식 부자 대열에 합류할 전망이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관계자는 "지난 14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시장본부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고 18일 밝혔다.
YG가 상장에 성공할 경우 양현석은 최소 487억원의 주식부자로 등극한다. 그는 현재 YG의 발행주식 406만주(자본금 20억원) 가운데 약 178만주(44%)를 보유하고 있다.
대표주관사인 대우증권에 따르면 YG는 예비심사 통과후 125만주의 공모를 계획하고 있다. YG의 주당 공모희망가격 범위는 2만7400원~3만2000원(액면가 500원)이다. 이를 종합하면 양현석의 주식 평가액은 최소 487억~569억원 가량된다.
전망도 비교적 밝다. 지난해 9월 예비심사를 청구, 같은 해 11월 거래소로부터 부적합 판정을 받았던 YG는 올해 수익 구조가 대폭 개선돼 상장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YG는 그간 해외 로열티와 상품 매출 등을 통한 수익 구조보다 모델 출연료 등 일회성 매출 창구에 의존하는 비중이 높았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보완하는 데 집중했다.
빅뱅, 2NE1, 세븐 등의 해외 진출을 비롯한 공연 수익과 저작권 수익 등도 크게 늘면서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실제 최근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린 감사보고서(4월 12일)에 따르면 YG는 지난해 매출액 447억7289만5537원, 당기순이익 97억6824만8439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2009년 356억9336만4685원을 기록했던 매출액보다 100억원 가까이 증가한 금액이고 당기순이익도 41억6226만5499원에서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만약 YG가 이번에 `적격` 판정을 받게 되면 일반공모를 거쳐 이르면 8월쯤 증시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주식시장에서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바라보는 곱지 않은 시선과 더불어 더욱 엄격해진 거래소 상장 심사 기준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제이튠엔터테인먼트 비(본명 정지훈)의 '먹튀 논란'을 비롯해 강호동, 유재석 등이 소속된 코스닥 상장사 디초콜릿(현 스톰이엔에프) 역시 출연료 지급 문제로 논란이 되며 엔터 회사들의 경영 안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한편 YG는 `서태지와 아이들` 출신 양현석이 최대주주로 있는 음악기획 및 제작사로 대표이사는 양현석의 동생인 양민석 씨(지분 8.9%)가 맡고 있다. 그 밖에 한국투자M&A조합(18.3%), 엠넷미디어(현 CJ E&M, 5.0%) 등도 주요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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