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샌가부터 붕어빵이며 호떡 굽는 고소한 냄새가
골목 어귀에 솔솔 풍겨오기 시작하는 걸 보면 말이지요^^
녹차꿀호떡....
시뻘건 떡볶기에, 오뎅이며 튀김, 탱글탱글 잘익은 포도에,
갖가지 과일상자까지 없는 거 빼곤 죄다 있는 동네 어귀 포장마차에서
지난주부터 드뎌 호떡을 굽기 시작했네요...ㅎㅎㅎ
근 1년여만에 다시 찾았는데도 3개에 2,000원하던 가격이 그새 오르진 않았네요...
지난 겨울
하루가 멀다하고 포장마차 한 귀퉁이 비닐자락이 다 해어질 정도로 하도 들락날락한 덕분에
호떡이 익어가는 동안이나마 넉살좋게 호떡 아주머니와도
이런저런 농도 건네는 사이가 되어버려서인지
근 1년여만에 다시 찾았음에도 한눈에 알아보시고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단골 프리미엄 조금 보태서 찹쌀반죽 크게 뚝뚝 떼어
고소한 땅콩이며 달달한 흑설탕 넉넉하게 넣어주시더라는...ㅎㅎㅎㅎㅎ
호떡의 진미는 바로 이 찐~~~~득한 설탕물 질질 흘려가며
열손가락 쪽쪽 빨아먹는 그 맛이 아닐까요??ㅋㅋㅋ
갓 지져낸 뜨거운 호떡을
두꺼운 마분지로 한 귀퉁이 곱게 싸서 야금야금 조금씩 조금씩 뜯어먹는 맛 다들 아시죵??ㅎㅎㅎ
쫄~~깃한 호떡 한 입 호호 불어가며 조심스레 베어물면
입술이고 입천장이고 홀딱 데일만큼 오나전 뜨거운 달달한 설탕물이 주르륵~~~~~~~
가끔씩은 옛날 우리네 할머니들처럼 이렇게 가위로 한 입 크기로
조각조각 잘라먹어도 은근 감칠맛 난답니다...
향긋한 계피가루, 달달한 흑설탕, 고소한 땅콩이 넉넉하게 들어간 녹차호떡의
쫄깃쫄깃 쫀득하니 납작하게 눌린 찹쌀반죽 가운데 부분은
가장 고소하면서도 바작한 게 자꾸만 집어먹게 된다는^^
올해는 또 얼마나 호떡집에 불이 날 지 벌써부터 눈앞에 선하네요...흐흐흐흐흐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