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영화인가?
영화 <리얼 술래잡기>(원제: リアル鬼ごっこ, 영제: Tag, 2015)는 소노 시온 감독의 영화입니다. 소노 시온의 색이 아주 많이 담겨있으면서 영화가 강렬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확고히 하는 모습을 취하고 있습니다. 소노 시온 감독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라면 많이 불편할 수 있는 영화이면서, 알고 있는 사람들도 불편한 연출을 했는데, 이번 이야기는 강하게 갈 수밖에 없는 이야기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보다 강하게 이야기하는 소노 시온
이번 영화는 유독 강합니다. 첫 시퀀스부터 강하게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선포를 하듯 잔인한 장면을 넣고 시작하는 것은 물론 다소 뜬금없는, 이유 없는 사건들이 발생합니다. 이 이유 없는 사건들이 끊임없이 발생하는데, 관객들이 그 이유 없는 사건이 왜 발생하는지 살펴보게끔 만들어 줍니다. 하나둘씩 이상한 일이 발생하고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지 살펴보면서 영화를 봐야 하는데, 가끔 뜬금없는 일들이 발생하기 때문에 영화는 살짝 황당해지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총 5가지 이야기
영화는 총 5가지 이야기가 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첫 발단 이야기, 두 번째 교실에서의 이야기, 세 번째 결혼식 이야기, 네 번째 마라톤 이야기, 그리고 마지막 진실의 이야기인데, 처음과 끝은 길게 하지 않더라도 네 번째의 마라톤의 경우 너무 허술하게 다가오게 됩니다. 영화가 사실상 교실의 이야기와 결혼식 이야기, 마라톤 이야기가 적절하게 분배가 되어야 했음에도 꼭 넣지 않아도 될듯한 이야기인 마라톤 이야기를 넣으면서 영화의 긴장이 다소 약해지는 느낌이 들게 되는데, 배경이 바뀌는 것이 아닌 인물이 바뀌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그 장면을 넣은 것으로만 생각이 됩니다.
너무나 하고 싶은 이야기가 정해져 있다.
이번 <리얼 술래잡기>는 상징적인 면도 그렇고 너무나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딱 정해놨습니다. 그 이야기 하나만 보고 계속해서 달려가는 것을 보여주는데, 그 과정이 상당히 잔인하면서도 불편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영화에 여성들만 계속 출연하는 것은 물론 살해당하는 것도 여성이고 살해하는 것도 여성입니다. 물론 그 이유는 후반부에 나오게 되지만 그것을 위해 초중반 부분을 끊임없이 자극하는 것으로 알 수 있습니다.
비니비니 의견 (스포주의)
※이 문단은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이 있고 스포를 포함한 이야기를 하는 문단입니다.※
<리얼 술래잡기>는 소설, 만화, 드라마로 나온 이야기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영화가 그 이야기들과 같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궁금하기는 하더군요. 사실 영화가 짧기는 합니다. 85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영화 내에서 너무나 강하게 메시지를 줄 수밖에 없었고 상징도 너무 뻔히 보이게 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분명 잔혹하지만 영화는 잔혹하지 않게 하지 않으면 그 메시지가 너무나 약하게 보일 것 같은 느낌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조금만 덜 잔인했으면 했네요.) 어쨌거나 영화는 소노 시온 다운 영화였습니다. 특히 ‘깃털’을 이용해서 보여주는 의미는 뻔하지만 필요한 부분이었다고 생각하기도 했네요. 그래도! 전 보면서 불편하기는 했습니다.
“우릴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지 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