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영화인가?
영화 <파리의 한국 남자>(영제: A Korean in Paris, 2015)는 <히말라야, 바람이 머무는 곳>(2008), <콘돌은 날아간다>(2012)의 전수일 감독 영화입니다. 이번 <파리의 한국 남자>는 사실 이미지를 많이 사용하여 몽환적인 느낌을 많이 주는 영화로써, 영상미는 아름답게 다가올 수는 있어도, 영화를 보면서 다소 피곤한 느낌은 들 수 있습니다.
사라진 아내 그리고 아내를 찾는 남자
영화는 상호(조재현)가 아내인 연화(팽지인)를 찾는 내용을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상호는 연화가 ‘납치되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화려한 동네가 아닌 뒷골목을 주로 돌아다닙니다. 즉, 영화에서는 파리의 화려한 관광지보다 뒷골목을 더 많이 보여주면서 영화를 전개하고 있는데, 그 전개가 아주 나쁘게 다가오지 않고 오히려 새롭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은 치부를 보여주는 것처럼 영화는 삭막하게 흘러가기도 하면서 어둡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그것은 아무래도 ‘사라진’아내를 찾으려는 상호의 마음과 같다고 할 수 있겠죠.
아내를 찾으며 자신을 찾는 남자
영화는 아내를 찾으려는 상호가 너무나 담담하게 느껴지고 너무나 익숙하게 느껴집니다. 상호는 분명 아내를 찾아야 하는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익숙해진 생활에 길들어져있고 결국 자신에게 의문을 던지게 됩니다. 그 의문은 ‘왜?’와 ‘미래’에 관한 내용입니다. 사실 상호는 연화를 찾으려고만 했지 그 후는 생각하지 않은 것처럼 느껴집니다. 아니, 아내를 찾다가 자신마저 잃어버린 느낌이 있다고 할까요? 결국 영화가 던지는 질문은 ‘미래’에 어떻게 할 것인지입니다.
Why? 왜?
영화를 한번 보고 전부 이해를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쉽지 않습니다. 이미지적으로 영화가 진행이 되는 것은 첫 번째이고 영화가 관객들에게 친절하지는 않습니다. 다가가기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물론, 확실한 설명이 부족한 느낌이 아주 많이 들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둘씩 받아들이다 보면 영화는 자연스럽게 다가오게 될 것처럼 느껴지지만 중요한 것은 영화를 다 보고 나서도 아직 많은 질문을 남기게 된다는 것입니다.
비니비니 의견 (스포주의)
※이 문단은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이 있고 스포를 포함한 이야기를 하는 문단입니다.※
상당히 이미지적이고 어렵습니다. 한번 보고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는 영화는 확실히 아닙니다. 솔직히 두 번 보아도 모든 것을 다 알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영화입니다. 불편한 부분도 충분히 있지만 영화는 다가가기 힘들게 느껴지는 것이 설명을 하지 않고 관객들이 질문을 하게 만들어버린다는 것입니다. 모든 의문이 풀리지 않은 관객들은 영화가 어렵다고 결론을 낼 수밖에 없는데 어찌 보면 영화의 장점이자 단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좋게 다가오면서도 힘들게 다가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녀를 다시 찾는다면, 어떻게 할 건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