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쿠역 동쪽출구를 나와서 오른쪽으로 계속 걷다 보니 남쪽출구 지역까지 다다릅니다.
거기서 지하도 같이 생긴 연결 통로로 지나가면 신남쪽출구 방향으로 갈 수 있습니다.
가까이 가서 본 통로의 안내판 입니다.
요즘은 일본 어디를 가나 왠만한 표지판에는 한글로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가끔 엉성한 표시에 웃음이 나오기도 하지만
그만큼 대한민국의 위상이 신장되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통로를 지나서 바깥으로 나오면 바로 다카시마야 타임스스퀘어 건물로 연결이 됩니다.
이곳은 다카시마야 백화점과 도큐핸즈, 전망 좋은 음식점들이 모여있는 복합쇼핑몰 입니다.
타임스스퀘어 2층 부터 8층까지 자리 잡은 도큐핸즈는 그야말로 만물상이라 불릴만한 곳입니다.
도큐핸즈에는 D.I.Y 상품은 물론, 각종 생활 잡화에서 문구류까지 별의별 물건들이 다 있습니다.
체인점인 도큐핸즈의 신주쿠지점인 이곳에는 20만 점의 아이템을 취급하고 있다고 하니
없는 것이 없는 만물상... 이란 표현이 지나치지 않는 곳 입니다.
약속시간까지 아직 시간 여유가 많이 있기에 천천히 구경도 하면서 쇼핑도 하려고 했으나...
옆에 붙어다니는 인간은 쇼핑을 아주 싫어하는 웬수땡이 왕자
쇼핑 시작 전부터 '살 거 있으면 쇼핑해. 내가 쇼핑 아주 싫어하는 것 알지?'
이러면서 기분을 잡쳐 놓습니다.
덕분에 즐거운 쇼핑은 물건너 갔습니다.
그냥 층마다 올라가서 이층엔 뭐가 있는지 커다란 간판만 휙~ 둘러 보고
다음층으로 계속 이동을 합니다.
조금 관심이 있는 층에서 조금만 천천히 둘러 보면 슬슬 짜증을 냅니다. -_-;
하도 닥달을 하며 싫은 티를 내서 나도 짜증이 나기 시작합니다.
결국 참다 못해서 '그냥 가자. 나중에 나 혼자 와서 다시 쇼핑 할께' 이랬더니...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또 신경질을 냅니다.
왜 자기 탓을 하냐고.. 살 것 있으면 사라는데 왜 그러냐며 또 난리를 피웁니다.
하여간 8층까지 다 돌아보고 나오는데 20분도 안걸린 것 같습니다.
그 와중에 미리 사가려고 생각해 놨던 것 중 하나만 간신히 찾아서 사올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짬내서 다시 오리라 생각은 했는데 결국은 올 기회가 없어서 못산 물건들이 아쉽습니다.
그렇게 다카시마야와 도큐핸즈를 대충 휙~ 둘러 보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다카시마야 타임스스퀘어 앞에는 신주쿠 서던테라스가 있습니다.
(33편으로 이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