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엄마 평생을 아빠 때문에 고생하셨어요.
아빠의 잘못으로 엄마와 다퉈도 엄마한테 폭언을하고 집기를 다 던지고,, 불행 중 다행인지 엄마는 울면서 맞기만하지않으셨죠. 니가 뭔데 날 때리냐며 나가라고하고 밀치고 같이 분노하셨죠. 그런 아빠가 가장 노릇? 제대로 못하셨죠. 그래서 엄마가 고된 일하시면서 성격이 많이 날카로워지셨어요. 처음에는 엄마가 왜 저러시는지 이해하기힘들었지만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이해되며 조금씩 이해는 됐어요. 같은 여자로서 당신 삶이 얼마나 고되었을까.. 측은한 마음도 생겼고 그래서 더 잘해드리고싶었고 도와드리고싶었고요
그런데 갈수록 더 심해지네요.
이제는 저도 지쳐요..
저는 결혼한지 2년, 친오빠는 곧 결혼을 앞두고있는데 여자쪽 집안이 여유가 있어서 오히려 자존심 강한 엄마는 부담스러워하셔요. 그로인한 스트레스는 다 제게로 오네요. 그 와중에 아빠는 또 차 사고를 내셔서 돈나가게 생기고 그로 인한 엄마의 스트레스가 역시나 제게로 오네요.
지쳐요.
엄마한테 터놓고 얘기도해봤지만 엄마는 전혀 대화가 안되요. 너가 보이니까 얘기하는거다. 엄마가 말하면 그러나보다하면되지 뭘 그렇게 담아두고 예민하게구냐. 너랑 얘기하면 항상 끝이 안좋다. 다 제가 잘못한게되요.
심지어 진짜 제가 잘못해서 그런것도 아니고 엄마가 오빠가 어쨌다, 아빠가 어쨌다 얘기할 때 듣고 제 의견을 얘기하는 상황인데도요.
처음에는 듣고만도 있어보고, 저도 직업이 직업인지라 어머니들 맘도 이해하고 돌려말해보고 공감해주고난 뒤 의견을 말해보고 다 해봤기에 이렇게 결국 글까지 남겨본거에요.
엄마한테는 감정을 토해낼 곳이 딸인 저밖에 없다는거 알아서 이해하려고하는데
저도 성인이고 가정을 이룬지 3년차고 제 삶이 있는데 이제 저도 너무 힘들고, 지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