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 1  '감성'

미당시문학관 →  미당생가  → 안현돋움볕마을 → 고창국화마을 

▲ 미당문학관의 내,외부 전경

 전북 고창은 미당 서정주의 고향으로 그가 써내린 숱한 작품의 배경이기도 하다. 고창은 그를 닮은 곳이다. 꾸밈없는 모습에서 풍기는 느긋하고도 심심지않은 여유로움이 멋스러워보이기까지 한다. 보고있자면 한껏 감성이 돋는 고창. 고창 부안면 선운리에 고창을 단연, '문학의고장'이라고 부를만한 공간이 오목조목 밀집 해 있다. 그 중심은 미당시문학관. 서정주 시인의 일생이 남겨진 곳에서 그의 작품과 삶 전반을 둘러볼 수 있다. 때가 탄 채, 조금씩 색이 바래져가는 가운과 원고들도 하나도 빠짐없이 기록, 보관되고 있다. 보고있자면, 정겹기 그지없다. 문학관 전망대에 오르면 미당의 생가지가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주저할 일 없이 발걸음은 미당의 생가로 향한다.

▲ 미당시문학관 근처, 미당의 생가터가 보존되어 있다.

 

▲ 걷기만해도 맘이 푸근해지는 안현돋움볕마을

 한껏 차오른 감성을 안고 여행길을 이어가고 싶다면 미당시문학관의 반대편을 향해보자. 맞은편 마을에는 안현돋움볕마을과 국화마을이 자리한다. 안현돋움볕마을은 인기리 방영됐던 'SBS 패밀리가 떴다'에 여러 회 출연했던 벽화마을로 어색하지 않은 마을풍경을 눈 앞에 마주할 수 있다. 집집마다 안주인 얼굴을 고스란히 그려낸 마을 벽화를 보고 있노라면, 꼭 그림 속 모습을 띈 안주인이 당장이라도 달려나와 정답게 맞아줄 것만 같다. 안현돋움볕마을의 한적한 시골풍경을 눈에 담다보면 자연스레 국화마을로 연결된다. 국화마을에는 총 10억송이의 국화가 만발할 만큼 그 규모가 크다. 국화꽃밭 곳곳에 서정주의 작품이 소개되고 있어 군데 군데 발걸음을 머물게 한다. 국화마을의 최상단에 위치한 전망대에 오르면 국화마을과 돋음볕마을, 멀리 미당시문학마을까지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고창만의 여유롭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코스가 되겠다.

Step 2  '다이내믹 넘치는 체험'

만돌 · 하전갯벌체험장

 반나절 여행이 감성행이었다면 남은 시간은 고창만의 다이내믹한 체험여행도 함께 해보자. 고창은 비옥한 땅과 함께 서쪽으로는 어량이 풍부한 바다를 끼고 있는 고장이다. 고창은 갯벌체험장을 갖춰 실감나는 갯벌의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이른 봄부터 11월까지 사전예약을 통해 자연 그대로의 바다를 만끽할 수 있다. 하전갯벌체험장과 만돌갯벌체험장. 총 두개의 체험장을 운영하며 갯벌경운기를 개조한 갯벌택시를 타고 뻘에 나가 조개캐기, 어망체험, 염전체험과 함께 직접 해산물을 채취해 구어먹을 수 있는 코스를 제공하고 있다. 마을의 실 거주민들이 운영하는 체험코스이니, 시골할머니댁에 들린듯한 정겨움과 후한 인심도 함께 할 수 있다.

Step 3  ' 고창 맛집의 선두주자, 풍천장어 '

금단양만

 ▲ 금당양만의 오동통한 장어. 소금과 양념소스가 제공돼 구미에 맞게 맛볼 수 있다.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그 지역의 특산물을 맛보는 것. 고창은 '장어'다. 풍천장어의 풍천은 실제로 존재하는 고창지역의 지형특색으로 풍천을 마주하기 위해서는 주진천으로 향하면 된다. 해안에 근접한 주진천은 고창의 바다와 강이 접하는 장소로 밀물, 썰물과 함께 바람을 몰고 온다하여 바람 '풍',내'천'을 따 풍천이라고 불리운다. 풍천이 형성되는 주진천 주변에는 장어를 전문으로 하는 토속음식점이 즐비하게 늘어서는데 맛 뿐만 아니라 가격 또한 만족스러워 고창 지역을 여행하는 여행자들이 필수적으로 발도장을 찍는 곳이 되겠다. 싱싱한 장어를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즐기고자 하는 방문객들을 위해 몇 해 전부터는 장어셀프구이식당이 하나 둘 자리를 펴기 시작했다. 그 중 지역민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금단양만은 장어작업장을 자체 내에 갖춰 싱싱한 장어를 그 자리에서 잡아 숯불에 구워먹을 수 있도록 장비와 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장어의 참맛을 느끼고자 한다면 금단양만을 추천한다. 맛좋은 장어는 필수, 바다 풍경을 조망하며 식사를 할 수 있음은 금단양만만의 특별함이다. 

 오전은 문학나들이, 오후는 신명나는 갯벌체험 그리고 맛있는 고창의 음식까지. 고창의 멋과 맛에 빠져 알찬 하루가 완성된다. 고창에서의 하룻밤, 그 끝은 복분자음료와 함께 마무리 하는 것 어떨까? 복분자는 장미과에 속하는 야생딸기로 고창의 비옥한 땅에서 최적의 상태를 갖춘다하여 고창의 특산물로 인정받고 있다. 상큼한 맛과 함께 다양한 약리작용을 하니, 입에는 달고 몸에는 좋은 복분자로 고창여행의 남은 일정도 건강한 여행을 기대해보자.

  다양한 모습을 고루갖춘 고창의 1일차 여행테마가 '맛과 멋'이었다면, 2일차 여행테마는 '힐링'이다.

- 다음 화에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