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가을풍경을 기대하는 당신에게 귀띔하는
최고의 가을여행지
▲ 푸르른 하늘을 머금고 있는 호명산 정상의 전경
뺨을 스치는 바람에서 청량함이 느껴지는 것이, 만연한 가을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가을'하면 뭐니뭐니 해도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든 가을 산이 떠오른다. 가을 단풍여행, 당신은 꿈꿔본 적 있는가? 연인과 함께하는 등산. 많은 이들이 힘들다는 이유로 등산 데이트를 주저하지만 여기, 등반의 끈기를 댓가로 톡톡한 오감만족을 얻을 수 있는 아주 멋진 산이 있어 소개한다. 연인과 함께라면, 산 정상 등반의 쾌감과 한 눈에 들어오는 멋진 풍경에 황홀함마저 번지는 곳, 가평 호명산이다.
다양한 코스로 등반이 가능한 호명산은 최단거리 등반시, 1시간 30분 내외의 시간으로 산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비교적 완만하며 산세가 좋아 많은 이들이 한국의 명산 중 기꺼이 유명산을 찾는데, 가을철이면 그 방문객이 곱배에 달한다. 정상까지 이어진 산책로를 따라 단풍이 만발한 호명산의 가을을 만끽하기 위해서다. 호명산의 제 1코스는 도로정비가 잘 되어있어 산 정상까지 산책길을 거닐듯 등반이 가능해 호명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코스이기도 하다. 호명산에 오르기 위해서는 가평 혹은 청평터미널에서 호명호수행 버스를 이용, 호명산 제 1 주차장에서 하차하면 된다. 약 2시간의 등반코스도 여의치 않는다면 정상까지 운행하는 버스를 이용하면 쉽게 산 정상에 오를 수 있다. 관광버스에 한해, 산 정상까지 차량운행이 가능하다. 허나, '가을'의 비경을 좇는 연인이라면 기꺼이 두 발로 등정을 권한다. 등산길 곳곳에서 호명산의 비경과 산짐승을 마주하며 무의식적으로 터지는 감탄사를 가히 참을 수 없을 것이다.
호명산을 찾는다면 호명산의 멋진 비경에 한 번, 그리고 생각지 못했던 정상의 모습에 두 번 놀라게 될 것이다. 비교적 평평하고 넓은 호명산의 정상에는 가평 8경 중 제 2경인 호명호수가 자리한다. 탁 트인 전망과 주변 경관이 가히 일품인 호명호수는 2008년 7월부터 일반인에게 개방되어 예약없이 자유롭게 관람이 가능하다. 드넓은 호수는 자전거를 통해 둘러볼 수도 있으며 주변에 피크닉이 가능한 좋은 자리가 많아 사계절 내내, 데이트를 즐기기 위한 연인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호명호수를 한 눈에 내려다보고 싶다면 호명산 전망대로 향하자. 전망대 앞으로는 호명호수를 뒤로는 가평시내의 모습을 한 눈에 전망할 수 있다.
▲ 호명산의 붉게 물든 단풍
호명산은 사계절 등반이 가능하며 호명호수는 매년, 11월 ~ 2월까지 출입이 통제된다. 개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문의는 생태레져사업소(☎ 02- 580 - 2500)를 통해 가능하다. 청평, 가평터미널 ↔ 호명호수는 편도 30분 거리에 위치하며 배차시간은 약 1시간이니 방문전 배차시간표를 확인하도록 하자. 버스이용객이라면 일반 교통카드를 통해서도 승차 가능하다. 이번 가을은 등산여행을, 등산여행지로는 가평의 호명산을 추천한다. 이 곳에서 생애 최고의 가을을 만나게 될 것이다.
글·사진 = 노일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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