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 하면 가루 세제였다. 하얀 가루에 파란 알갱이가 섞여 있는 그 가루 세제를 세탁세제와 동일한 것이라고 여기던 때가 있었다. 드럼세탁기가 보급된 이후 액체 세제가 등장했고, 마트에서 가루 세제보다 고가인 액체 세제를 집을 때면 ‘우리 집 세탁기는
드럼’이라는 우쭐한 몸짓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드럼세탁기의 헹굼력에 회의적인 의견이 많아지면서 다시 통돌이로 돌아섰고, 액체 세제가 평정할 것 같던 세제 시장은 분말 세제와 액체 세제로 양분화되었다.
곧이어 등장한 티슈처럼 뽑아서 사용하는 시트 타입 세제의 신기함에 제대로 놀라기도 전에 액체 세제의 불편함을 개선한, 세탁 볼에 넣어 사용하는 겔 타입 세제와 물에 희석해 사용하는 농축 세제 등 편리성과 경제성까지 생각한 세제들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세탁세제 시장이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에 돌입한 듯 보인다.
그러나 아직은 분말 세제가 세탁세제 시장을 80% 이상 점유하고 있다. 세탁세제 베스트 톱 10 중 1위인 CJ라이온의 비트를 비롯해 LG생활건강 테크, 애경 스파크, LG생활건강 슈퍼타이, 피죤 액츠, 애경 퍼펙트 등 분말 세제가 상위에 랭크되어 있으며, 액체 세제는 피죤의 액츠가 눈에 띄는 정도다.
반면 친환경 세제 부분에서는 오히려 액체 세제의 인기가 높다. 글로벌 녹색경영대상 녹색 상품 1위인 슈가버블의 액체 세제가 판매율과 인지도가 가장 높았고, 독일의 퍼실과 아임 내츄럴, 타이드, 발효이야기 세탁세제, 찰리솝 등이 천연 성분과 친환경에 관심이 많은 주부들 사이에서 꾸준히 입소문을 타고 있다.

1. 아쿠아 이온 매직 2ℓ, 5만9천8백원. 화학 성분이 없고 청소, 빨래, 살균, 채소 세정까지 가능한 친환경 농축 세제. 거품이 없고 잔여물이 남지 않아 여러 번 헹굴 필요가 없다. 베이킹 소다와 자몽씨 농축액으로 만들어 안전하며, 형광증백제 없이도 강력한 세척력이 특징.

2. CJ라이온 비트 찌든 때 제거 1. 5㎏, 9천3백원. 기존 비트보다 살균과 항곰팡이 효과가 업그레이드된 세탁세제. 표백 기능을 강화해 빨아도 잘 지워지지 않던 얼룩까지 손빨래를 한 것처럼 제거해준다.

3. 애경 2배 농축 겔 리큐 드럼용 1ℓ, 1만9백원. 세탁 볼에 짜서 쓰는 2배 농축 겔 세제. 일반 액체 세제의 ½만 사용해도 뛰어난 세척 효과를 발휘하며 고농축이라 경제적이다. 뚜껑에 짜서 쓰는 방식이라 쉽게 사용량을 계량할 수 있으며, 찌꺼기가 거의 남지 않는다.

4. 유한양행 자몽 추출물 아름다운 세탁세제 1ℓ, 1만원대. 무형광증백제, 무색소, 무향의 액체 세제. 형광물질과 인공 색소, 향 등을 넣지 않은 대신 3단계 효소 시스템을 통해 세척력을 강화해 세탁 후 남을 수 있는 세제 찌꺼기를 제거한다. 눅눅한 냄새와 세균 번식 억제 효과가 있는 천연 자몽 추출물을 주입, 항균성분을 강화해 빨래를 실내에서 건조시켜도 냄새가 나지 않는다.

5. LG생활건강 테크 간편 시트 후레쉬 브리즈 40매, 7천9백50원. 톡 뽑아서 세탁조에 넣으면 되는 가볍고 편리한 시트형으로 쏟거나 흘릴 걱정이 없다. 강력 침투 세척 시스템과 특수 효소 작용으로 숨어 있는 때까지 깨끗하게 제거한다. 야자, 알로에 등 천연 식물에서 추출한 100% 식물성 세정 성분이라 아기 옷이나 속옷 빨래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6. 옥시 뉴 파워크린 올인원 3ℓ, 1만원대. 찬물에도 100% 용해되어 세제 찌꺼기가 전혀 남지 않는다. 특히 바이오테크 효소의 단백질 오염 분해 작용과 이중 계면활성제의 세정 작용으로 섬유 깊숙이 침투된 단백질 때, 기름때를 비롯한 각종 찌든 때를 잘게 분해해 용해시켜 효율적으로 제거한다.

베이킹 소다, 쌀뜨물에 이어 곡물, 석류, 사과 등 먹을 수 있는 원료로 만들어 인체에 무해하고 세정력이 뛰어나다는 천연 성분 주방 세제들이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다. FDA 승인을 받았다거나, 채소나 과일을 세정해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거나, 보습 성분이 함유돼 손을 촉촉하게 해주고 심지어 집안일로 인한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주는 아로마 효능까지 볼 수 있다는 주방 세제 등등.
지금은 주부 습진으로 고생하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지만 예전에는 주부 습진을 소재로 한 세제, 고무장갑, 핸드로션 등의 광고가 꽤 많았다. 하기야 옛날에는 접시에서 뽀드득 소리가 날 만큼 깨끗이 잘 씻기는 주방 세제면 충분했다. 세정력이 최고였던 주방 세제에 이어 피부 자극을 줄이고 손을 보호해주는 성분이 강화된 세제가 출시되었고, 최근에는 에코 열풍과 함께 친환경적인 천연 성분을 원료로 한 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주부들이 선호하는 세제는 거품이 적고 잔여물이 남지 않는 세제. 그중에서도 식초, 쌀뜨물, 베이킹 소다 등은 화학 세제보다 세정력이 뛰어나고 인체에 무해하다는 입소문이 돌면서 천연 세제 홈메이드 레시피가 돌기도 하는 등 천연 주방 세제가 각광받고 있다. 세제 브랜드들 역시 곡물, 과일 등의 식재료를 넣은 친환경 세제를 끊임없이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용기를 누르면 바로 거품이 나오는 세제, 손의 각질을 제거하고 보습도 해준다는 세제까지 등장했다.
주방 세제에서도 1위 자리는 CJ라이온 차지였다. 5년 연속 1위로 피부의 안전성과 구입 용이성, 잔향 등의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특히 거품의 양이 적당하다는 평가. CJ라이온 참그린 석류 식초의 뒤를 이은 베스트셀러는 세제는 LG생활건강 세이프 발아현미, 애경 순샘 대나무 숯 죽조액 탄이다. 친환경 세제로는 슈가버블이 가장 인기이며 사본다마, 미요시, 헹켈 프릴, 빌려 쓰는 지구, 울트라 조이 등은 알 만한 주부들은 다 아는 입소문 난 주방 세제로 남대문 수입상가나 구매 대행 사이트, 코스트코 등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1. CJ라이온 참그린 녹차 설거지 500g, 2천6백50원. 식물성 고급 원료를 특수 처방해 세정력이 뛰어나며 헹굼성도 우수하다. 천연 녹차 추출물을 함유시켜 피부 건강까지 고려한 친환경 세제로 국내 최초 보건복지부 규격 기준 1종 주방 세제로 고시되었다. 식기는 물론 채소나 과일 세척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2. 피죤 퓨어 석류 750㎖, 가격미정. 생강의 매운맛을 내는 진저롤을 첨가해 항균 기능을 강화했다. 생강 특유의 톡 쏘는 향이 식기에 배어 있는 각종 냄새를 제거하고, 식기와 손에 묻어 있을 수 있는 세균을 제거하고 예방하는 효과를 강화했다. 석류 성분이 피부 건조와 노화를 예방해 준다.

3. 슈가버블 천연 열매 블루베리 1㎏, 6천9백원. 사탕수수와 올리브유 성분의 슈거 계면활성제에 유기농 인증을 받은 블루베리 성분을 더해 더욱 안전해진 주방 세제. 천연 세정 성분 강화로 세정력이 향상되었으며, 거품이 부드럽고 헹굼성이 우수해 설거지 시간과 물을 줄여준다. 은은하고 향긋한 블루베리 향은 덤.

4. LG생활건강 자연퐁×8 1㎏, 1만2천9백원대. 100% 식물성 계면활성제를 사용해 맞춤 설거지가 가능한 희석용 주방 세제. 원하는 세정력에 따라 원액의 비율을 달리해서 사용할 수 있으며, 일반 주방 세제 8병 가격보다 50% 이상 저렴하다.

5. LG생활건강 자연퐁 발효 요거트 980㎖, 6천9백50원. 우유가 발효되면서 이로운 성분들이 자연적으로 농축 생성되는 젖산 발효 성분은 기름때를 분해하고 물과 잘 섞여 기름때 제거는 물론 김치, 식초, 젓갈 같은 시큼한 반찬 냄새도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비타민, 단백질, 아미노산이 풍부해 보습 효과도 볼 수 있다.

6. 애경 순샘 버블 350㎖, 3천9백80원. 카림 라시드가 디자인한 용기를 펌핑하는 순간 거품이 바로 나오며, 헹굼 시 세제 잔여물이 남지 않는다. 100% 식물성 세제 성분과 FDA 승인을 받은 무방부제, 무색소의 에코서트 인증 세제. 채소와 과일까지 세정 가능한, 보건복지부에서 고시한 1종 주방 세제다. 프랑스 에코서트 인증을 받은 천연 올리브 성분이 함유돼 피부 보습 효과도 뛰어나다.

자료제공ㅣ리빙센스
진행｜이지영 기자 / 사진｜허원회 / 참고 도서｜친환경 살림의 여왕
제품 협찬｜슈가버블(www.sugarbubble.com), 애경(www.aekyung.co.kr), 피죤(www.pigeon.co.kr), LG생활건강(www.lgcare.com), 옥시(www.oxy.co.kr), 아쿠아이온매직(www.aquaionmag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