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영화 '라듸오 데이즈'에 등장하는 김사랑과 황보라는 각각 소위 잘 나가는 현대 여성과 기생 출신으로 등장해 자연스럽게 매력을 대결하게 된다.
영화 속에서의 이들은 당대 최고의 신여성이자 미모 외에는 볼 것 없는 재즈가수 '마리'(김사랑 분)와 권번 최고의 인기 기생 '명월'(황보라 분). 두 여인들은 여자 외에는 매사에 의욕이 없는 한량 PD 로이드 (류승범 분)와 서로 환심을 사기 위해 미모 대결을 벌이게 되는데 이 영화 속 일부 모습이 공개되었다.
평소 ‘마리’를 흠모해온 ‘로이드’는 그녀의 환심을 사기 위해 갖은 애를 쓰던 중, 고심 끝에 자신이 만들 라디오 생방송 드라마에 그녀를 배우로 쓰기로 한다. 당대 최고의 신여성으로서 도도하고 콧대 높던 마리는 로이드의 제안에 처음엔 코웃음만 칠 뿐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나 드라마가 방송되고 높은 인기를 얻게 되자 점차 역할에 몰입하게 된다.
한편 명월은 라디오 방송국에서 '뽕따러 가세'등의 노래를 부르며 전직 기생으로서의 장기를 발휘하는 등 마리와 티격태격 싸우면서 벌어지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들도 담겨져 있다.
조선시대 최초의 라디오 방송국에서 벌어진 해프닝의 향연 ‘라듸오 데이즈!’ 기성세대에게는 향수를, 현재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는 신선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영화가 선사하는 즐거움과 감동을 백배 선사할 '라듸오 데이즈'. 1930년대 우리나라 최초의 라디오 방송국이었던 경성 방송국에서 과연 드라마를 제대로 만들 수 있을지 의심스러운 이들이 모여 엉겁결에 방송을 하게 되는 코믹드라마로서 내년 2008년 상반기에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최인갑 기자/www.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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