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배경으로 거친 남자의 뜨거운 삶과 사랑을 다룬 영화 ‘사랑’에서 배우들의 부산 사투리 대사는 필수. 부산이 고향인 박시연과 김민준은 사투리 대사에 대한 부담이 덜했지만 주진모에게 사투리는 외국어로 연기 하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고 한다.
곽경택 감독은 촬영 전 시나리오 속 채인호의 대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하나 감정을 살려 직접 녹음해 주진모에게 건넸고 주진모는 이를 들으며 밤낮없이 맹연습한 결과 짧은 시간 내에 완벽한 사투리를 습득하는 데 성공했다. 주진모의 노력에 박시연과 김민준까지 합세해 촬영이 이루어지는 3개월 동안 촬영 현장에서 부산 사투리로만 대화를 나눌 정도였다고.
그러나 배우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보다 완벽한 사투리를 위해 영화 전체를 후시 녹음하는데 도전했다. 주진모는 곽경택 감독과 함께 토씨 하나까지 꼼꼼히 점검해 가며 녹음을 반복했고, 부산 출신인 박시연은 능수능란한 오리지널 사투리로 후시녹음에 임하면서 대사의 톤을 조절하는데 특히 신경을 썼다는 후문이다. 김민준 역시 바쁜 드라마 촬영 일정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톤으로 대사를 반복 녹음했다.
배우들의 끝없는 노력으로 어느 영화보다 완벽한 사투리가 기대되는 영화 ‘사랑’은 오는 20일 관객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황유영 기자/www.reviewstar.net
신선한 뉴스 리뷰스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