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방송된 MBC '나는 별일없이 산다‘에서는 정일의 아들 병대(김인권 분)가 어떻게 노인네를 침대로까지 유혹할 수 있냐고 따지자, 유혹이 아니라 사랑해서 잔거라고 밝히는 세리의 모습이 그려졌다.
정일은 세리가 일하는 일식집에 찾아와 아무도 없는 집에 들어가기 싫어 들른 거라고 했다. 이에 세리도 자기도 그렇다며 그래서 혼자 앉아 술을 마시고 있는 거라고 했다.
마음이 통한 두 사람은 정일의 집으로 향했다. 정일이 잠든 사이 세리는 정일의 서재로 가 소지품들을 살펴보았다. 그 때 정일의 비명소리가 들렸고 놀란 세리가 정일의 방으로 달려갔다.
정일은 “진짜 살고 싶어. 조금만 더. 여보” “엄마 나 살고 싶어. 엄마 나 살려줘”라며 잠꼬대했다. 정일을 깨우려던 세리는 불현듯 병구가 알려준 사실을 떠올렸다.
병대는 자기 아버지는 가슴에 맺힌 걸 잠꼬대로 푼다고 설명했었다. 세리는 ‘살고 싶다’고 외치는 정일을 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다음날 파출부 공여사(김창숙 분)가 정일의 며느리 봉미(안선영 분)에게 급히 전화를 걸었다. 공여사는 아버지에게 여자가 생긴 것 같다며, 그 여자가 어제 자고 간 것 같다고 했다.
이 얘기를 들은 병대는 급히 세리를 찾아갔다. 병대는 아버지를 유혹하라고 한 건 맞지만 잠까지 자면 어떻게 하냐고 따졌다. 이에 세리는 “수고했다고 축하해줘야 하는 거 아니야?”라며 사뭇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병대는 축하는 하지만, 이제 이 일을 관뒀으면 좋겠다며 불편한 기색을 비쳤다. 덧붙여 “꼭 그렇게까지 해야 했어? 불쌍한 노인네를”라며 세리를 몰아세웠다. 이에 세리는 “유혹이라니? 사랑이야. 당신아버지하고 나 사랑해서 잤다고”라고 말했다.
사랑이란 말에 병대는 눈을 껌뻑였다. 병대가 어쨌든 우리 아버지를 만나지 말라고 하자 세리는 그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난 너희 아버지를 사랑하고 너희 아버지도 나를 사랑하고 있으니 결혼까지 해야겠다고 밝혔다.
한편 다음 회 예고편에서는 아들 병대가 ‘세리는 꽃뱀이에요’라고 말하자, 병대에게 따귀를 날리는 정일의 모습이 등장, 세리에 대한 병대의 사랑이 점점 깊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현지 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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