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미연은 KBS 1TV ‘거상 김만덕’을 통해 황후에서 평민으로, 정치가에서 상인으로 변신했다. 이미연은 2001년 방송된 ‘명성황후’에서 “내가 조선의 국모다”는 최고의 명대사를 남기며 당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후 8년 만에 KBS로 돌아온 이미연은 ‘명성황후’의 카리스마 있는 역할에서 모든 이들에게 베풀고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여인으로 변신했다.
‘거상 김만덕’ 제작진들 사이에선 “거상 김만덕에 이미연 만큼 잘 어울리는 배우는 없는 것 같다”고 할 만큼 그녀의 연기력은 늘 인정받았고, 김만덕을 연기하기에 충분한 내공을 가지고 있는 몇 안 되는 여배우였다.
이미연은 현재 후반부를 달리고 있는 ‘거상 김만덕’에서 상인의 도와 인간애를 보여주고 있으며 우리 역사상 위대한 여인의 존재를 잘 알려주고 있다.
또한 문근영은 ‘명성황후의 어린 시절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은바 있다. 이후 ’국민 여동생‘이란 타이틀을 얻으며 성장한 문근영은 ’신데렐라 언니’를 통해 파격적인 모습으로 KBS 브라운관에 복귀했다.
독한 면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던 문근영이 ‘신데렐라 언니’에서 “꺼져버려”, “넌 개자식이야”라는 말을 서슴없이 하고 누구도 다가오지 못하게 만드는 여자로 변신했다. 이 모습을 보는 시청자들은 매우 만족해하고 있다. 여동생이란 이미지만 기억했던 시청자들에게 문근영은 ‘신데렐라 언니’를 통해 그 이미지를 완전히 벗고, 진정한 성인 연기자로 거듭나고 있기 때문.
명성황후라는 한 인물을 연기했지만 2010년 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두 배우의 또 다른 변신을 기대해 본다.
홍샘 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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