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방송된 KBS 2TV ‘신데렐라 언니’ 17회에서는 효선(서우 분)에게서 도망친 강숙(이미숙 분)이 자식을 버리고 떠난 이유를 털어놨다. 악바리 인생 강숙의 개과천선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방송에서 강숙은 자신을 찾기 위해 포항을 찾았다 우연히 밥을 먹기 위해 지남(장희수 분)의 식당을 찾은 효선과 정우(택연 분)를 보고 다시 한 번 도망쳤다. 하지만 지남의 딸이 강숙이 놓고 나간 지갑을 들고 나오자 효선은 한 눈에 강숙의 물건이라는 것을 알아봐 세 사람은 재회했다.
강숙은 눈물을 글썽이며 “정말 이러기냐”는 효선에게 “네가 강제로 날 끌고 가도 난 또 나간다. 그러니 지금은 그냥 가라”고 말했다. 그러나 강숙을 잃고 싶지 않는 효선이 거듭 이유를 묻자 강숙은 “효선아, 송강숙이란 여자가 말이다.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얼굴을 못 들겠는 게 뭔지를 알았다. 나이 50에.. 그래서 그런다”며 “집나와 있으니까 얼굴은 들잖니”라고 자신의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강숙은 “가 있어라. 안 그러면 영영 죽어 없어지고 말거다”라고 덧붙여 자신을 데려가려는 효선을 포기시켰다. 결국 강숙은 눈물을 흘리며 “그럼 온다고 약속해라. 언제든 오기만 한다고 약속하면 가겠다”고 말하는 효선에게 “언제가 되던 가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강숙은 집을 떠나있는 동안 죄책감에 얼굴을 들 수 없는 마음을 정리하고 효선과 준수 옆에서 죗값을 치루며 살 수 있는 각오를 다잡아 돌아가겠다는 것이다.
또한 강숙은 “준수가 엄마 많이 찾는다”는 효선의 말에 “네가 무슨 준수 걱정이냐. 내가 어민데 네가 나만 하겠냐”며 죄책감 때문에 자식들을 놔두고 떠나올 수밖에 없었던 괴로운 마음을 밝혔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강숙이 빨리 집으로 돌아가 가족이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 “오늘 강숙의 인간적인 모습 너무 따뜻했다. 꼭 집으로 돌아가서 해피엔딩이 되길 바란다”, “강숙의 말대로 언젠가 정리돼서 돌아올 때는 진짜 효선의 엄마가 될 거라고 기대된다. 그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며 응원과 기대의 목소리를 전했다.
한편, 이날 ‘신데렐라 언니’는 은조(문근영 분)-기훈(천정명 분) 커플이 뜨거운 포옹을 나누는 등 러브라인이 진전을 보이며 AGB닐슨 집계결과 20.2%의 시청률을 기록, 김남길-한가인-오연수의 SBS ‘나쁜남자’(11.7%)와 가정의 달 특집 MBC 4부작드라마 ‘나는 별일 없이 산다’(8%)를 제치고 수목드라마 1위를 고수했다.
홍샘 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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