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중순~
콩돌이가 다니는 유치원에 김장을 도와주러 갔습니다.
오후에 컴퓨터 학원에 가야 하기에 처음 도우미 요청을 받았을때
거절하려고 했거든요.
잠시 도와주면 된다는 선생님 말씀과 콩돌이가 이번에는 엄마가
꼭~ 왔으면 좋겠다기에 콩돌이 유치원 갈때 함께 갔습니다.
콩돌이의 절친 진우엄마도 조금 늦게 도착을 했는데
안오려다가 제가 온다는 소식에 왔대요.ㅎㅎ
그런데 직장맘들이 많아서인지 유치원에 가보면 항상
오는 엄마들이 정해져 있는것 같아요.
오래전부터 유치원 아이들이 먹을 김치를 직접 담궜기에
12월 가장 큰 행사중의 하나가 김장하기랍니다.
올해에는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서 조금 더 넉넉하게
준비를 하셨다는 선생님~
소금에 절여진 배추는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자꾸 밖에서
들어오더라구요.
아~ 이래서는 빨리 갈수가 없는데...
조금만 하다가 학원에 가려고 했는데 결국 고생하시는 다른 엄마들을 보면서
학원을 하루 빠지고 마지막 배추까지 모두 양념에 버무린뒤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매번 친정 엄마가 해주시는 김치를 먹는데 직접 김장 해보니
여간 힘든게 아니고 엄마께 용돈도 넉넉하게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절여진 배추를 양념으로 버무리는 것도 이렇게 힘든게 배추를 심어서 기르고
뽑아서 손질후 절여서 씻기까지~
아빠가 도와주셔도 얼마나 힘드셨을지 죄송하기만 했죠.
울 콩돌이도 김장하기가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을까요?
나중에 며느리 힘들다고 저보고 김장 해달라고 하는건 아닌지...ㅋㅋㅋ
고사리 같은 손으로 아이들이 배추에 양념옷을 입히고 있습니다.
울 콩돌이 표정이 진지합니다.
아이들이 끼고 있는 비닐 장갑이 너무 커서 제대로 양념을 바르고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아이들에게도 이런것이 추억이고 좋은 경험이겠죠?
"엄마~ 나 잘하죠?"
콩돌이가 양념을 바른뒤에 고개를 들어 봅니다.
이정도면 된거라고 생각하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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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를 좋아하는 콩돌이~
직접 만든 김치를 맛보는것도 잊지 않습니다.
매운것도 정말 잘 먹어요.
두부위에 김치 올려서 먹는걸 좋아하는 콩돌이를 위해 요즘에 간식을
손두부로 내어 놓습니다.
검은깨가 들어간 두부도 잘 먹는 우리 아이들~
이제 우리 농산물을 이용한 재료로 간식을 챙겨야겠습니다.
콩돌이가 양념을 버무린 김장김치~
조금 하얀 부분이 보이긴 하지만 선생님께서 가르쳐 주신대로
양념을 골고루 잘 버무린것 같습니다.
자~ 콩돌이 멋진 포즈!!
"김~~~~~치"
콩돌이가 큰 소리로 외칩니다.
2010년 2월 유치원을 졸업한 콩돌이의 유치원 김장하기 마지막날~
이제는 외가집으로 김장하러 가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