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 오늘~
외사촌이 선물로 준 놀이동산 할인권의 사용기한이
2월 말일까지라서 부랴부랴 콘도 예약을 하고
1박2일 서울 나들이를 떠났습니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5시 30분에 출발~
용인에 도착하니 9시 30분 놀이동산 개장 시간이더군요.
원래 겁이 많아서 놀이기구를 잘 타지 못하는 신랑과 저는 아이들과 함께 타는
가벼운 놀이기구만 타고 놀다가 눈썰매장에서 신나고 놀았어요.
퍼레이드 구경도 하고 6시까지 놀다가 숙소에서 하룻밤 보낸뒤에
서울로 향했답니다.
여의도에 위치한 병원에 할머니께서 입원해 계셔서 얼굴을 뵙기 위해서였죠.
멀리 있어서 서울로 가신뒤에 찾아 뵙지도 못했는데
기력이 약해지신 할머니께서는 저를 알아보지 못하셨지만
신랑과 울 아이들은 알아 보시더군요.
그렇게 할머니를 뵙고 난뒤에 63빌딩으로 향했어요.
그곳에서 점심을 먹은뒤에 저와 아이들만 수족관으로 들어갔습니다.
비용이 비싸다며 신랑은 한사코 밖에서 기다린다고 하더라구요.
지방에서는 동물원 구경하기도 힘들고 수족관 나들이는
더욱더 힘들기 때문에 울 아이들 너무 좋아하더군요.
특히 막내 콩식이는 펭귄 친구들을 부르며 신이 났었답니다.
색색깔의 예쁜 물고기들의 이름을 다 외우지는 못하지만
아이들은 책에서 본듯한 물고기라며 아는체를 합니다.
엄마도 어디서 많이 본것 같다~
횟집?ㅎㅎㅎ
점심을 먹고 들어갔는데도 아이들은 배가 고팠나 봐요.
대게 마니아 콩식이가 자꾸 침을 흘리고 있었거든요.
콩식이의 맘을 알았는지 대게들이 자꾸 바위쪽으로 가버립니다.ㅎㅎ
컬러가 진한 물고기들이 그들만의 매력을 한껏 뽐내고 있네요.
한마리만 있을때보다 이렇게 모여 있을때가 더 예쁜것 같습니다.
사진에는 흐릿하지만 실제로 보면 정말 예뻐요
머리게 뿔모양이 있어서 뿔복인가 봅니다.
참 독특하게 생겼죠?
이름도 길고 생소한 물고기들은 생긴 모양도 제각각인것 같아요.
독특하면서도 귀엽게 생긴 물고기들이 많이 있네요.
생전 처음보는 물고기들의 모습에 아이들은 눈이 동그래집니다.
'아~ 더 많이 보여줘야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족관이지만 잠수함을 타고 바닷속 구경을 하는듯한 느낌도 들었어요.
TV를 통해 그리고 책으로 봤던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모습들이
너무 예뻐 보였답니다.
이녀석을 실제로 보기는 처음이었지만 이름은 많이 들어봤죠.
수중촬영 전문가분의 방송을 볼때 만났었거든요.
이녀석만 보면 어릴적 개울가에서 잡았던 미꾸라지가 생각이 나요.
통통하고 살찐 미꾸라지 같은 쏠종개~
몸에 있는 무늬가 독특한 네온고비~
아이들이 뱀이 생각난다면서 무서워했어요.
크고 작은 물고기들이 함께 헤엄치는 모습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작은 파란 물고기를 만나실 수 있어요~
앗~ 드디어 가까이서 잡혔다!!ㅎㅎ
디카가 오래된거라서 사진이 예쁘게 나오지 않아서 속상했는데
노란꼬리를 가진 파란색 물고기가 예쁘게 잡혔어요.
바위와 산호사이를 헤엄치는 물고기들~
처음으로 서울구경에 나선 우리 아이들~
63빌딩 수족관에서 신나게 물고기 구경하고 퀴즈도 풀어보고
재미있는 수중연극도 봤답니다.
다음에 또 오고 싶다는 아이들~
멀리 가는 여행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곳 그리고 꼭~ 가봐야 하는 체험장에는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입니다.
길고 긴 바다뱀~
우리 가족들이 제일 싫어하는 뱀이지만 물속에 있는 녀석이라 조금 안심...
그래도 어릴적 저수지에서 똬리를 틀고 있는 뱀이 생각나서 혼났어요.ㅠㅠ
거북아~ 같이 놀자!!
저건 거북이가 아니라 자라잖아~
아이들이 수족관을 보면서 이야기 나눕니다.
악어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혀가 긴 물 왕도마뱀~
뽀족한 부리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이들 수족관 가까이에서 보지 못하고 멀리 떨어져서 보고
얼른 지나가버립니다.
조카들이 서울구경 간다고 이모가 사준 동물 캐릭터 모자~
세아이들 모두 잘 어울리는 캐릭터로 사줬어요.
큰아이는 썰매크는 허스키, 막둥이는 양띠라서 귀여운 양~
그리고 딸아이는 분홍 토끼...
수족관을 나오면서 기념촬영으로 한컷 남겼습니다.
눈썰매 탈거라며 부츠도 새로 장만한 작은 아이들~
다시 오자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고 겨울에
눈썰매장 한번 데리고 가지 못했지만
이번 겨울에는 동네 개울가에서 외할아버지께서 만들어주신 썰매로
얼음위를 씽씽 달렸답니다.
익살스런 표정의 막둥이에게 의자가 작게 느껴지기도 했는데요.
서울구경 다녀온뒤에 한동안 울 막둥이 친구들에게 자랑하느라 바빴답니다.
이모들에게도 외삼촌에게도 ~
1박 2일동안 우리 가족들의 동화같은 여행을 보낸뒤에
더 많은 추억을 간직할 수 있었고
앞으로 가족들의 화합을 위해서라도 자주 여행을 다니자고
아이들과 약속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63빌딩 수족관의 친구들은 어떻게 변해있는지
가족들이 늘어났는지 궁금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