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공연을 보러 가려다 설겆이를 했네, 안했네 하는 문제로 엄마, 아빠가 쿵탁쿵탁-
(얼른 식기세척기부터 들여야지, -_-)
결국 그러는 사이 시간이 늦어 뮤지컬 관람은 꽝이 되었네요.
그런데 분노의 설겆이를 하는 엄마 옆에 가만히 양반 다리를 하고 앉아 기다리는 꼬마.
나가고 싶다며 점퍼도 안벗겠다길래 안된 마음에(+홧김) 나로군과 단 둘이 데이트를 즐기러 나갔어요.
엄마는 커피가 먹고 싶었고 나로는 어이스크림이 먹고 싶다길래
고민을 하다......
도넛이랑 라떼를 포장해서 베스킨으로 갔지요.
나로가 좋아하는 호두맛 아이스크림을 작은 컵에 담아 달라고 주문해 받고 알콩달콩 데이트 하듯이 커피와 아이스크림을 즐겼어요.
나로군이 창밖을 구경하며 열심히 아이스크림을 먹는동안 엄마는 낙서도 하고
나로군 사진도 찍고
미운 신랑 줄 도넛이 얌전히 있나 들여다 보기도 했지요.
언제부턴가 아이 아빠와 싸우면 아이를 데리고 이런 건전한 가출을 하게 되네요.
흐흐흐
남자들, 집에서 왕따 당하기 전에 알아서 잘하세요!
엄마들이 아이와 단 둘이 즐기는 데이트에 재미와 달콤한 맛을 느끼기 전에 말이죠.
(막연히 생각할 때 홧김에 혼자 아이 데리고 나가면 힘들 것 같지만 전혀- 아니랍니다.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