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경복궁 답사가 남아있긴 하지만 1차 경복궁 답사이야기는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그동안 1, 2회에 걸쳐 경복궁의 모습을 보여드렸고 오늘 경회루, 사정전, 만춘전 보여드립니다
그리고 다 돌아보지 못한 경복궁의 다른 모습을 2차때 답사를 다녀와서 보여드리도록 할게요

환경교육센타에서 시행하는 다시 찾은 우리 궁궐은 궁궐이야기도 잘 설명해주시지만
궁에 있는 자연 즉 나무와 물, 풀 등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가르쳐주시고
간단한 아이들 놀이인 제기, 풀로 만든 배, 그리고 자연물로 만든 팔찌 등을
만들어보는 시간을 같이 가지기 때문에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고 좋아한답니다

어제는 서울 대공원 야생동물 진료체험교실을 갔다가 너무 피곤해서
수민이에게 " 수민아, 엄마도 피곤하고 너도 힘들텐데
우리 궁궐 가지말고 그냥 집에 갈까 " 했더니 수민이 펄쩍 뜁니다

" 저번주에도 비가 와서 빠졌는데 또 빠져? 나 궁궐 갈래... 엄마 가요 네? " 합니다

재미가 없었다면 아이가 가자고 했을까요?
아직 1학년인지라 하루에 2건의 체험학습을 하기엔 너무 힘들거든요
게다가 토요일날 과천에서 안국역까지 오기란 정말 힘든 여정이지요

어제는 운현궁을 다녀왔는데 그것도 나중에 정리해서 보여드리겠습니다

잔잔하니 그 모습이 참 보기 좋지요?

경회루

경회루는 왕이 신하들과 규머가 큰 연회를 주재하거나 외국 사신을 접대하던 곳입니다

연못에서 뱃놀이를 즐기고 경회루에 올라 인왕산과 궁궐의 장엄한 경관을 감사하는
왕실 정원으로 꾸며진 곳이지요

창건 당시 작은 누각이었던 경회루는 1412년에 연못을 크게 확장하고
누각도 큰 규모로 새로 지었습니다

임진왜란으로 불타 동기둥만 남은 것을 1867년에 재건 하였습니다
경회루는 정면 7칸 측면 5칸의 중층이며 넓이 931㎡ 의 대규모 목조건물입니다

저 자그마한 배로 뱃놀이를 했나봅니다

1명이 타면 딱 맞을것 같은 짝은 배...

1층은 48개의 높은 돌기둥들만 세우고 비웠으며 2층에 마루를 깔아
연회장으로 이용했다고 합니다

마룻바닥은 3칸 중앙부분이 가장 높고 그 다음 12칸은 한뼘 정도 낮고
바깥쪽 20칸은 다시 한뼘쯤 더 낮은데
중앙으로 갈수록 높은 품계의 관료들이 앉았다고 합니다
경회루는 주역의 원리에 기초하여 지었다는 옛기록이 있습니다

배를 좀더 당겨서 찍고 싶었는데 제가 가진 렌즈론 최대한 많이 당긴 것입니다

많이 아쉽습니다

왕이 타는 배는 어떻게 만들어져있나 자세히 보고 싶었는데 ...

멀리 보이는 인왕산

사정전

사정전

사정전은 왕의 공식적인 집무실인 편전으로 그 이름에는

왕이 정사에 임할때 깊이 생각해서 옳고 그름을 가려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매일 아침 업무보고와 회의, 국정 세미나인 경연 등이 이곳에서 벌어졌다고 합니다

만춘전

사정전 좌우에 있는 만춘전과 천추전은 온돌방을 갖추어 사계절이 이용 가능한 보조 편전입니다

이 건물들은 원래 사정전과 복도로 연결되어 있어 사정전의 기능을 보조하였으나

일제강점기에 복도가 없어져 지금은 독립된 건물처럼 보입니다

만춘전은 한국전쟁으로 불타 없어진 것을 1988년에 복원했습니다

만춘전 내부

사정전 앞의 행각으로 왕실 재물을 보관하는 내탕고입니다

만춘전 앞으로 나있는 문

연고당

2차때 답사하게 될 자경전입니다

흥선대원군이 조 대비에게 선물한 가장 화려하고 세심하게 만든 자경전입니다

자경전의 의미는 왕이 어머니나 할머니 등 황실의 안어른께
경사가 있기를 바란다는 뜻입니다

경회루 앞에 있는 회화나무

상서로운 나무로 궁궐에도 많이 심었다고 합니다

자연 생태 수업을 하면서 잠시 포즈를 취해주었습니다
재윤이는 아직 모든 수업들이 좀 이른듯 하지만

노는 것도 이런데서 놀면 하나라도 더 얻지 않을까 해서 데리고 다닙니다
가끔 어른스러운 말을 할때마다 잘 데리고 다녔다 싶기도 합니다

수문장 의복

수문장 의복 조형물에 올라가서 사진도 찍어보았습니다

조형물 뒷편에 계단이 있어서 어린 아이들도 사진 찍을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흥례문 앞 근정전이 보이는 곳에서 ....

궁궐에 대해서만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자연물을 이용한 놀이도 해봅니다

편이 이루어서 하다보니 지지않을려고 너무나 열심히 합니다

수업이 끝나고 선생님께 인사를 하고 헤어집니다
비록 한번에 경복궁과 자연에 대해서 다 알지는 못하겠지만
하루 경복궁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많은 것을 느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게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알게 해 주기 위해서 궁을 다니지만
사실 제가 배우는게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역사에 대해서 무조건 국사책을 보고 외우기만 했던 공부 ...
저도 이렇게 직접 보면서 공부를 했다면 참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을 많이 해보았습니다

내 아이들에게 우리 역사를 바로 알게 해주고 싶고
더 많은 곳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엄마 아들 딸~ 우리 정말 열심히 다니자 알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