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는 언니랑 통화하는데 그동안 딸래미가 수족구병에 걸려서
병원다니고 고생했다고 하더라구여..
예전에는 그냥 놀이방 가서 운 안좋으면 옮기는 병으로만 생각했는데
방금 기사 뜬거 보니까 진짜 심각한것 같아여..
엄마가 집에서 우리 아이들 조금만 더 신경써주고 씻겨 준다면
조금이나마 예방할수 있을것 같아여..
하지만 관리만 잘해주면 큰 고생 안하면서 수일내로 낳을수도 있는 병이라니까 도움 되실지 몰라 가져왔어여..
수족구(手足口)병
열이 나고 기운이 없길래 감기인줄 알았는데, 애가 자꾸 입이 아프다고 해서 입안을 들여다봤더니, 팥알 만한 물집이 잡혀 있는 것을 보고 놀래서 병원으로 달려오는 엄마들이 많다. 수. 족. 구. 말 그 대로 손과 발, 그리고 입안에 물집이 생기는 병입니다. 이름이 끔찍해서 그렇지 감기와 마찬가지로 잘 먹고, 푹 쉬면 저절로 낫는 병이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왜 생길까?
콕삭키 혹은 엔테로 등의 바이러스가 수족구병을 일으킨다. 바이러스의 종류가 여러 가지이기 때문에 한 번 이상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유행 시에는 대개 한가지 바이러스에 의한 수족구가 돈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바이러스 종류에 따라서 수족구의 증상이 심할 수도 약할 수도 있다.
누가 걸리나?
주로 6개월에서 4세 사이의 아이들이 많이 걸리며, 전염성이 강해 형제 혹은 같은 놀이방 친구에게 전염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심각한 합병증이 없으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어떻게 퍼지나?
신체 접촉이나 공기를 통해 전염되며, 대개 아이들의 손과 입을 통해서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간다. 그렇다고 아이를 격리시키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수족구는 물집이 잡히기 이틀 전 부터 이미 전염이 되기 때문이다. 물집이 잡힌 후 2∼3일이 지나 열이 떨어지면 전염성을 잃게 된다.
수족구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수족구병에 걸린 아이와 접촉하지 않는 게 상책이다. 수족구가 돌 때는 무리하지 말고 아이들이 많은 곳을 피하며, 손발을 자주 씻고, 양치질을 열심히 하는 것이 좋다. 유치원에 수족구병에 걸린 아이가 있을 때는 환기를 자주 시키고, 기침을 할 때 손수건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하도록 교육을 시켜야 한다. 또, 화장실 사용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게 하 고, 아이들의 손이 자주 닿는 탁자와 의자, 바닥 청소를 평소보다 자주 해야 한다.
수족구병에 걸리면 어떻게 해야 하나?
열이 심하면 해열제를 쓰고, 그래도 고열이 계속되면 옷을 벗기고 미지근한 물로 몸을 닦아 준다. 그리고 수족구병에 걸리면 잘 먹지 못하므로 밥보다 죽을, 더운 것보다 찬 것을 더 잘 먹는다. 아이스크림이나 밀크 쉐이크 등을 먹여 목 안의 염증을 가라앉혀 주는 것이 좋다.
만일 잘 먹지도 못한 아이가 8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는다면 바로 소아과 진료를 받도록 한다. 특히 아이가 열이 심하면서 머리를 아파하고 토하거나 목이 뻣뻣해지는 경우는 뇌막 염이 동반된 것일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소아과 의사에게 문의해야 한다. 그러나 수족구 바 이러스에 의해 뇌막염이 생긴 경우 대개 소아과 의사의 치료를 적절히 받으면 별문제 없이 좋아지므로,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수족구에 걸려도 열만 떨어지고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정도라면 그렇게 큰 고생을 하지는 않으며, 그냥 두어도 수일 내로 병이 낫는다. 하지만 소아과 치료를 하면 아이가 좀 더 편하게 넘어갈 수가 있으므로 소아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