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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범키 송대관 개그맨 서세원(왼쪽부터)이 각기 다른 혐의로 법정에서 재판 싸움을 벌이고 있다. / 더팩트DB |
[더팩트 | 김경민 기자] 요즘 연예인의 이름을 연예 뉴스보다 사건 뉴스에서 자주 보게 된다. 이혼도 큰 사건으로 보도됐던 이전과 달리 이제 연예인들이 이름에 마약 사기 폭행 혐의를 달고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한 달도 안 된 사이에 가수 범키의 마약 판매 혐의, 송대관 부부의 사기 혐의, 개그맨 서세원과 아내 서정희는 이혼 및 폭력에 사기 혐의에 관한 공판이 열렸다. 그들의 사건 정황과 관련 재판 진행 과정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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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범키는 마약 판매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 브랜뉴뮤직 제공 |
◆ 범키, 증인들의 진술 번복…마약 판매 혐의 벗을까
힙합 가수 범키(31·본명 권기범)는 지난해 10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마약 투약 혐의로 검거된 이들이 범키를 마약 중간 판매책으로 지목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지난달 11일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린 범키의 2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나선 송모 씨는 "2012년 8월과 9월 범키로부터 필로폰을 구입했다"고 진술했다. 엑스터시를 함께 투약했다고도 증언했다. 지난 5일 열린 3차 공판에 출석한 증인 김모 씨는 "2011년 9월 2012년 9월 범키와 마약을 투약했다"고 하다가 다시 "범키가 마약을 투약한 것을 직접 보지는 못했다"고 번복을 반복했다.
3차 공판까지 진행된 상황에서 범키는 일관적으로 마약 판매 혐의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증인들의 진술이 번복된다는 점에서 증언의 신빙성이 범키의 마약 판매 혐의 판정과 직결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6일 열릴 4차 공판에는 김모 씨의 전 연인 최모 씨와 범키의 매니저 김모 씨가 증인으로 나설 예정이다. 증인들과 그들의 증언이 더해질수록 범키가 어떤 처분을 받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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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투자 사기 혐의로 기소된 가수 송대관(사진)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지만 항소했다. / YTN 방송 캡처 |
◆ 송대관 부부, 토지 개발 자금 사기 혐의…항소심 결과는?
가수 송대관(69)은 아내와 함께 지난 2013년 4월 캐나다에 사는 A 씨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송대관 부부가 2009년 5월 토지 개발분양 사업을 소개하며 투자를 권유했고 약 4억 원의 돈을 받았지만 이후 개발 의지를 보이지 않고 투자금도 돌려주지 않았다는 게 A 씨의 주장이다.
지난해 10월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송대관은 유죄 판결과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아내 이모 씨는 징역 2년 실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항소장을 제출했다. 지난달 8일 열린 항소심 1차 공판에서 송대관 측은 "송대관이 A 씨에게 받은 돈은 찬조금 명목이며 피해 금액을 갚으려고 해도 A 씨가 재외국민이라 국내 연고지가 없어 공탁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차 공판은 오는 29일 열린다.
지난 2일에는 송대관의 아내 이 씨가 보석으로 석방됐다. 이 씨의 변호인이 외교부를 통해 국외에 있는 고소인의 주소를 확인하고 공탁 절차를 밟은 것이 석방의 결정을 이끈 요소가 됐다. 하지만 송대관은 이 일로 이미지 추락은 물론 MBC KBS 출연을 정지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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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세원은 서정희에 상해를 입힌 혐의를 일부 인정했지만 목을 조른 것은 부인했다. / MBC '리얼스토리 눈' 방송 캡처 |
◆ 서세원-서정희, 이혼 합의+폭행 공방에 사기 혐의까지
서세원(59)과 서정희(52)는 이혼에 가정 폭력까지 얽힌 불미스러운 갈등을 빚고 있다. 서세원은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건물 주차장에서 서정희를 넘어뜨리고 다리를 붙잡아 끌고 가는 등의 폭행으로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혀 같은 해 10월 불구속 기소됐다. 두 사람은 이혼 소송까지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서세원은 지난해 11월 상해 혐의 관련 공판에서 서정희의 다리를 끌고 간 것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하지만 서정희의 주장 중 아무도 없는 곳에서 목을 졸랐다는 부분은 부인했다. 이혼 소송에 대해서는 서세원 법무대리인이 "서정희와 이혼과 재산 분할을 아우르는 이혼 합의를 이뤘다"고 말했다. 다만 폭행 혐의를 두고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 오는 15일 3차 공판이 열린다.
더군다나 최근 사업가 A 씨는 서정희와 서세원을 사기 혐의로 고소해 사건이 또다시 불거졌다. 서정희는 지난달 27일 같은 사건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A 씨가 서세원까지 함께 고소장을 다시 제출해 논란이 되고 있다.
부부였던 두 사람만의 일이 아니라 제3자와도 논란에 휘말리며 더욱 복잡해졌다. 법원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shine@tf.co.kr
연예팀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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