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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펀치'가 예측불허의 반전을 앞세워 월화 드라마 1위를 차지했다. / SBS '펀치' 캡처 |
[더팩트ㅣ이건희 기자] SBS '펀치'가 반전의 묘미가 돋보이는 탄탄한 극본을 앞세워 월화 드라마 정상을 차지했다. '펀치'의 박경수 작가는 선과 악의 경계를 허물며 예상하지 못한 이야기 전개로 작품을 이끌고 있다.
6일 오후 방송된 '펀치'에서는 극 중 청렴결백의 상징으로 꼽힌 윤지숙 법무부 장관(최명길 분)의 실체가 드러났다. 윤지숙은 과거 박정환(김래원 분)이 각종 편법을 동원해 수사하던 병역 비리 사건에 자기 아들이 연루된 걸 알고 박정환을 내쳤다.
윤지숙의 추악한 과거는 정적 이태준(조재현 분)과 손을 잡는 계기가 됐다. 형제보다 더욱 뜨거웠던 이태준을 등지고 적이 된 박정환의 지원군이 되는가 싶었던 윤지숙은 7년 전과 마찬가지로 박정환을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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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펀치'의 상승세 원동력은 박경수 작가의 탄탄한 대본에 있다. / SBS 제공 |
놀라운 반전은 드라마 인기를 높였다. 7일 닐슨코리아 시청률 자료에서 '펀치'는 전국 기준 10.2%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같은 시간대 MBC '오만과 편견' KBS2 '힐러'를 제치고 월화 드라마 1위에 올랐다. 초반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며 출발했지만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7회까지 방송된 '펀치'를 하나하나 뜯어 보면, 반전은 이날만 등장한 게 아니었다. 4회 최연진(서지혜 분)과 거래한 윤지숙이 이태준의 계략에 말려 위기를 맞았을 때 박정환의 깜짝 등장으로 구사일생하거나 1~2회에서 박정환이 이태준을 검찰총장 자리에 세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장애물들을 해치우는 내용 등이 모두 예상을 벗어난 반전이었다.
'펀치'의 힘은 반전 전개의 효과를 끌어올린 박경수 작가의 짜임새 있는 대본에 있다. 전작인 '추적자 더 체이서'와 '황금의 제국'에서 시청자들의 예측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이야기를 보여준 박 작가는 '펀치'에서도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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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펀치'의 박경수 작가는 모든 캐릭터들의 행동에 개연성을 높여 반전 효과를 높이고 있다. / SBS 제공 |
박경수 작가는 '펀치'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됐다. 단지 반전을 위해서 얘기를 써내려가는 게 아니라 장면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며 시청자들이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또 모든 등장인물들의 행동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음을 설명해 설득력을 높인다. 악한 캐릭터지만, 시청자들이 무조건 미워할 수 없는 까닭이다.
아직 절반 이상의 이야기가 남은 상황에서 속단하기 이르다. 그러나 박경수 작가의 '꿀잼(꿀 재미)' 대본은 앞으로의 '펀치'를 더욱 기대하게 한다.
'펀치'는 다시는 오지 못할 이 세상을 건너가면서 인생과 작별하는 남자, 대검찰청 반부패부 수사지휘과장 박정환의 생애 마지막 6개월 기록을 그린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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