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스타일 - 여성포털이지데이

캐서린 제타 존스

30년만의 기록적인 한파는 코트의 모든 단추나 지퍼를 채우게 했고 머플러로 얼굴이 안 보일 정도로 꽁꽁 싸매게 했으며, 발등이 드러나는 펌프스를 신는 여성을 '용자'로 만들어 버렸다. 체감기온이 영하 20도 언저리였던 어느 날에는 '대한민국이 언제부터 툰드라였냐'라는 탄식까지 터져나왔다.

이렇게 연일 추운 날씨가 계속되다보니 '멋 부리다 얼어죽겠다'라는 생각에 칭칭 싸매고 둘둘 감싼 패션이 거리를 휩쓸고 있다. 하지만 언제까지 스타일을 포기할 수는 없는 법! 덜 추우면서 스타일을 살리는 방법을 공개한다.

1. 머리 보호의 최고봉은 트래퍼

머리는 머리카락으로 덮혀있어 늘 높은 기온을 유지하지만 이렇게 추운 날에는 머리도 따뜻하게 해줘야 한다. 야외와 실내를 오갈 때 기온변화가 너무 클 경우에는 혈압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하니 일단은 따뜻하게 하고 볼 일이다. 일반적인 캡(야구 모자)도 어느 정도의 방한은 되겠지만, 재질이 재질인 만큼 추울 수밖에 없다. 주변에서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모자는 니트모자이며 최근에는 연예인들이 많이 쓰면서 화제가 돼 코작 등 예쁜 털 모자도 쉽게 접할 수 있다.

비니처럼 푹 눌러쓰는 형태의 모자를 쉽게 구할 수 있겠지만, 가장 추천하는 형태는 트래퍼(trapper)다. 흔히 군밤장수 모자라고 부르는 그것! 내부에 털이 덧대어져 있고, 귀를 덮어 추위를 막을 수 있다. 러시아 모자인 샤프카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샤프카는 온통 털인 데다 귀를 덮는 부위를 머리 위로 당겨올려서 묶을 수 있게 돼있다. 머리 전체를 포근하게 감싸주는 환상적인 착용감이 한 번 쓰면 벗기 싫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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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귀마개로 귀엽게, 따뜻하게

귀는 1년 365일 24/7 외부에 노출돼 있지만 무언가로 덮어줄 경우에 더욱 온기를 느끼기 쉽다. 없으면 없는 대로 머리카락으로 덮고 다닌다지만 바람 한 번 쓰윽 스쳐버리면 끝- 오래 전부터 귀를 따뜻하게 데워주던 귀마개가 대책이다. 끈으로 묶는 형태와 머리띠 형태로 나눌 수 있는데 머리띠 형태가 구하기 쉽고 머리에 고정하기에도 좋다. 귀여운 분위기를 내기 때문에 큐트한 아이템을 좋아한다면 꼭 수중에 넣어야 할 아이템 중 하나다.

3. 머플러보단 스누드로

요즘같이 추운 때에 두툼한 머플러는 빠질 수 없는 아이템이다. 하지만 머플러로 목에, 얼굴에 칭칭 감다보면 둔해보이기 그지 없다. 같은 목에 감는 아이템이라고 하더라도 양끝이 이어진 스누드(snood)가 좀 더 스타일을 살릴 수 있다. 화려한 패턴으로 된 것을 고른다면 더욱 화사해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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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겹쳐입기 신공 발휘

매년 수능 때마다 수험생 옷차림에 대해서 빠지지 않고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 두껍게 입기 보다는 얇은 옷을 많이 겹쳐입으란 것. 옷과 옷 사이의 공기가 온기를 붙잡고 있는다는 것인데, 평소 스타일링에서도 적용할 수 있겠다. 두꺼운 옷으로는 둔해보일 수 있으니 얇은 옷으로 날렵하게 입는 것이 좋다.

털 조끼를 코디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소매가 없기 때문에 코트를 덧입기에도 좋을 뿐만 아니라 굉장히 따스하기 때문. 안쪽이 아닌 바깥 쪽에 털이 달려 있는 조끼도 따뜻할까 의심될 수도 있겠지만, 체온이 빠져나가지 않아 오히려 더 따뜻하다. 작년만 해도 코트 없이 털 조끼만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을 길거리에서 자주 볼 수 있었다.

또한 젊은이들은 내복에 대해 '나이든 사람들이 입는 것'이란 인식이 있는데, 마음을 열고 적절하게 활용할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레이스 장식이 화려하게 달린 빨간 내복보다는 심플하면서 착용감이 좋은 내복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올 겨울 최고 히트아이템인 유니클로(Uniqlo)의 히트텍도 여성용 S사이즈는 없어서 못 입는 지경이다.

5. 코트와 케이프 조합

올 겨울엔 여느 해보다도 케이프가 인기를 끌고 있다. 케이프란 쉽게 말해 망토다. 어깨에 걸쳐서 몸을 감싸는 전통적인 케이프부터 코트처럼 단추를 달고 지퍼를 단 형태의 케이프, 원통형에 팔만 쑥- 나올 수 있게 팔 구멍을 뚫어놓은 케이프까지 다양한 형태로 출시됐다.(관련 글 보기) 일반적인 겨울 날씨라면 코트만, 혹은 케이프만으로도 겨울 나기에 괜찮을 것이다. 하지만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추운 날씨에는 코트 위에 케이프를 입어보자. 상당히 따뜻한 것을 알 수 있다.

이 경우에는 안에 입는 코트 길이가 케이프보다 짧거나 눈에 띄게 긴 편이 좋다. 또한 케이프 자체가 바느질이나 절개가 적어서 주름이 많이 잡히기 때문에 안에 입는 코트는 가급적 심플한 디자인이 코디하기에 좋다. 케이프 대신 판초를 입어도 역시나 스타일을 살리면서 따뜻하게 입을 수 있을 것이다.

6. 장갑으로 냉기의 소매 침투 막기

머플러와 마찬가지로 장갑 역시 겨울의 필수 아이템이다. 소매 끝을 통해서 바람이 몸으로 파고들 수 있기에 장갑으로 손과 손목을 동시에 보호하는 게 좋다. 장갑은 다양한 재질, 다양한 디자인으로 출시되고 있다.

손바닥부터 팔꿈치까지 감싸주는 암워머 역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고전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핸드 워머, 머프(muff)는 구하기 힘들고 활동에 제약이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 따뜻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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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털 부츠로 게임 끝

부츠는 종류도 많고, 워낙 대중적인 아이템이다 보니 겨울이 아닌 다른 계절에도 많이 신는 신발이 된지 오래다. 하지만 여전히 겨울이 아니라면 어색한 부츠가 있다. 털 부츠다. 바닥부터 발목까지 모두 양털로 된 어그부츠는 그 방한 효과를 이미 오래 전에 인정받았다. 털 부츠는 털이 온기를 잡아둬 일반 부츠보다 더 따뜻한 편이다. 털이 신발 밖을 감싸는 디자인도 털 조끼의 경우처럼 발열을 줄여 따뜻한 편이다.

요즘처럼 눈이 많이 올 때는 방한 뿐만 아니라 방수 기능 역시 신경 쓰이지 않을 수 없다. 이럴 때는 각 브랜드의 '스키 부츠'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부츠를 이용할 수도 있고, 더 싼값의 패딩 부츠도 생각해볼 수 있다. 다만 봉제선 사이로 물이 스며드는 등 모든 부츠가 방수 기능이 있는 것은 아니니 구입시 꼭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또한 여름에 많이 신는 레인부츠를 신고 레그워머 등을 코디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사진제공-Splash News

진은아 기자(jjinjjinni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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