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스타일 - 여성포털이지데이

지금은 수온주가 연일 0도 언저리를 맴도는 겨울 초입이다. 자연히 이 시기에 '패션!'하면 많이 떠올리게 되는 것은 바로 겨울 외투, 즉 아우터다. 그 중에서도 겨울의 기본 아이템이라 할 수 있는, 괜찮은 코트가 옷장에 하나쯤 들어있다면 캐주얼한 룩을 위해 다음으로 눈을 돌리는 것은 점퍼 재킷이 아니겠는가.

시에나 밀러가 입은 이것은 아노락

흔히 겨울에 많이 찾는 점퍼 재킷은 방한용인 아노락 혹은 파카로 불리는 것이겠다. 원래 아노락(Anorak)과 파카(Parka)는 둘 다 방한용이기는 했지만 각기 다른 것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아노락의 원래 의미는 앞트임(지퍼 등의 앞 잠금장치)이 없이 입는 타입의 옷이었다. 티셔츠 같이 목부터 껴입는 풀오버(full-over) 타입인 데다가 후드가 달리고, 허리춤과 손목에 줄을 달아 물이나 바람이 안으로 침투하지 못하게 만든 옷을 말했다. 이런 옷을 요즘도 가끔 스키웨어 등에서 볼 수 있긴 하다. 한국에서는 아노락을 윈드브레이크 재킷(windbreak jacket), 즉 바람막이 잠바라고 말하기도 한다.

반면 파카는 무릎 길이의 방한용 재킷 혹은 코트인데, 특히나 오리털이나 합성섬유로 만든 것이었다. 물론 가끔 털로 장식하기는 한다. 한국에서는 겉면에 누빔처리가 된, 패딩 재킷을 부르는 '오리털 파카'라는 용어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데 지금은 양쪽 모두 의미가 많이 퇴색됐고, 점차적으로 아노락과 파카의 의미가 합쳐져 지퍼 등으로 앞에서 열고 닫을 수 있는 형태에다 모든 길이의 재킷까지 포함하게 됐다. 그래서 지금은 다소 두툼하면서 후드가 달려 추위를 막을 수 있는 모든 길이의 재킷을 두루 아노락 혹은 파카라고 부르곤 한다.

한편 겨울에 우리가 많이 찾는 패딩 재킷은 옷감 사이에 털이나 솜, 합성섬유를 넣어서 부풀어 오르게 만든 것을 말하는데, 주로 겉에서 스티치로 장식해 올록볼록 볼륨감이 있는 재킷이다. 형태상의 분류는 아니고 소재상의 분류로 보는 것이 좋겠다.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입은 것은 파카

파카는 특히나 여러 나라의 군대에서 방한용으로 입는 일이 많아, 색상이라던가 이런저런 조건을 갖추면 밀리터리룩으로 변하기도 한다. 특히 1950년대에 군대에서 만들어 입던 디자인은 지금도 흔히 볼 수 있다. 카키 컬러의 두꺼운 재킷이면서 주머니가 여러 개 달린, 그런 옷이다.

(왼쪽부터) 휴 잭맨, 브래드 피트

최근 몇 시즌째 '밀리터리'가 주목받으면서 해외 셀러브리티들도 아노락 혹은 파카를 입는 일이 잦다. 단지 두툼한 점퍼 재킷을 입는 것에서 넘어서서 카키색의 밀리터리 재킷을 입는 것이다. 그들은 코트에서는 왠지 찾기 힘들었던 캐주얼하고 활동적인 이미지를 아노락에서 찾은 것 같다. 만약 같은 룩에 같은 색상의 코트로 코디를 했다면 단정한 분위기가 됐을 룩이 아노락을 입음으로서 좀더 강한 힘과 젊음이 흐르게 됐다.

(왼쪽부터) 휘트니 포트, 르네 젤위거

그들처럼 센스있게 코디하고 싶다면, 첫째는 품이다. 폼 말고 품. 특히 웃옷 여럿을 겹쳐입자며 큰 사이즈를 샀다가는 낭패보기 십상이다. 적당한 두께의 톱을 입고 아노락을 입었을 때 활동하기 편하면서 여유공간이 많이 남지 않는 정도가 딱 좋다. 다음으로 중요한 코디네이트 센스는 스타들의 코디를 보면서 눈에 익히는 것이 좋지 않을까.

사진제공-Spalsh News

진은아 기자(jjinjjinnin@gmail.com)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celebstylekorea@gmail.com
<헐리웃 셀러브리티의 최신 연예, 패션, 라이프 스타일 전문지 '셀럽스타일 Celeb Sty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