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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의상 제작 과정은 어떻게 되나?

MBC 드라마 선덕여왕, 짝패 의상 협찬 한복나라 남가람에게 묻다

드라마 한 편이 성공하면, 드라마의 모든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특히 사극의 경우, 출연자들이 입고 나온 한복에 대한 인기가 증가한다. 특히 지난 2009년 방영됐던 MBC 드라마 ‘선덕여왕’의 화려한 의상은 방송 내내 화제였다.

지난 2월 첫 방송을 시작한 드라마 ‘짝패’에 대한 관심 역시 뜨겁다. 민중 사극을 표방하며 기존의 사극에 비해 다양한 의상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포털사이트에는 한지혜, 천정명, 서현진 등 배우들의 한복 맵시가 인기검색어로 오르기도 했다. 드라마 속 ‘한복’은 어떻게 제작되는 것일까?

보통 시청자들은 드라마 의상 협찬 업체가 디자인과 배색, 제작 모두 진행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드라마 ‘짝패’의 경우에는 MBC 미술센터에서 디자인 작업을 진행했다. 이 작업은 완성된 대본에 따라 연출부와의 협의를 통해 수개월 동안 지속된다. 이후 주인공 의상의 경우에는 제작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협찬 업체를 섭외해 제작을 맡긴다.

협찬 업체는 디자인과 실루엣에 따라 제공할 수 있는 소재를 가지고 배색하고, 손수 등의 과정을 거쳐 의상을 제작한다.

드라마 ‘짝패’의 의상 제작 협찬을 맡고 있는 한복나라 남가람 관계자는 “드라마 ‘짝패’의 경우 원단과 손수에 많은 노력이 들었다. 의상은 정해진 디자인에 협찬업체의 노하우와 능력이 더해져 완성된다. 한복나라 남가람의 경우, 극적 효과를 위해, 새로 기획 생산된 원단소재와 손수 도안 및 디자인이 투입되었으며, 특히 이번 의상은 한복의 극적 효과를 위해 입체 재단도 동원됐다”고 귀띔했다.

드라마 의상 디자인은 어려움이 많다. 특히 사극의 경우, 디자인, 활동성, 캐릭터뿐 아니라 역사적 고증도 필요하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디자인뿐 아니라 제작도 마찬가지다. 디자인된 의도대로 소재와 손수, 배색 모든 것을 구현해 내야 한다. 제작 업체는 방송 스케줄, 캐스팅 변경, 훼손 우려에 따른 복제품 등의 변수도 감수해야한다.

관계자는 “드라마 속 의상은 여러 단계를 거쳐 제작된다. 화면 속 의상 한 벌을 만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수고 한다. 배우뿐 아니라 숨겨져 있는 사람들의 노력에도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