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짜배기 잡화점에서 찾은 가을 소품 |
| 가을바람에 마음이 싱숭생숭하다면 이참에 집 안 분위기를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 감각 있는 소품들로 가득한 잡화 숍 네 곳과 그곳 주인들이 추천한 가을 색 짙은 소품들을 소개한다. 커피 한 잔 손에 들고 거닐기 좋은 곳만 모았으니 발품 팔아 후회하는 일은 없을 듯. |
| 즐거운 패브릭 디자인이 가득, 메릴리조이 in 원서동 |
 계동 산책길에 만날 수 있는 조용한 골목에 한옥을 개조한 소품 숍이 자리하고 있다. 한옥 지붕 아래 현대적인 패턴과 디자인이 어우러진 모습은 누가 봐도 인상적이라 계동을 찾은 사람들은 물론 관광객들까지 기웃거리며 뭐 하는 곳이냐고 묻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메릴리조이는 유쾌한 발상으로 즐겁게 디자인하자는 마음으로 문을 연 패브릭 숍이다. 이곳 주인이자 패턴 디자이너인 임상미 씨는 감각 있는 젊은 디자이너들과 라인업을 이뤄 유니크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모던한 스타일부터 기하학적인 스타일까지 그들이 디자인한 다양한 패턴이 가장 돋보일 수 있는 아이템을 골라 패턴을 입힌다. 쿠션, 블랭킷, 머그컵, 손수건, 파우치, 브로치 등이 현재의 메릴리조이를 표현할 수 있는 아이템들로 앞으로 아이템을 점점 늘려갈 예정이다. 올 3월에 오픈했지만 이미 입소문과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인기가 급상승 중이다. 메릴리조이의 제품은 1300k, 에이랜드, 텐바이텐 등에서도 만날 수 있다. 위치 종로구 원서동 20-2번지 문의 070-8834-7965, www.merrilyjoy.com  1 단추를 연상시키는 작고 동그란 방석은 스툴이나 벤치 위에 올려두어도 잘 어울린다. 블루, 브라운 각 2만8천원. 2 따뜻한 블랭킷과 폭신한 작은 쿠션이 세트인 제품으로 끈으로 돌려 묶으면 휴대하기도 편하다. 4만8천원. 3 하트인 듯 보이지만 알고 보면 풍선이 줄지어 있는 재미있는 패턴의 쿠션은 컬러 조합이 멋스럽다. 커버만 4만5천원. 4 가방 밑단에 달린 가죽 버클 하나로 사각형 백에서 토트백으로 변신하는 에코 백으로 절규하는 표정의 풍선 캐릭터가 유니크하다. 2만4천원. |
| 잡지 속의 멋스런 소품이 가득, 비블랭크 in 서교동 |
 번잡한 홍대에서 벗어나 서교동 카페 골목에 자리하고 있는 비블랭크에서는 <리빙센스>를 비롯한 각종 매체의 인테리어 화보 속에 등장한 스타일리시한 소품들을 만날 수 있다. 뉴욕의 이국적인 문구류에 반해 리빙 소품에까지 관심을 갖게 되면서 숍을 오픈한 그래픽 디자이너 정소영 씨는 직접 인테리어한 공간에 캔들, 식기, 테이블 웨어, 비누, 프레임 등 다양한 리빙 소품을 들였다. 어떤 공간에 두어도 완벽한 스타일링이 가능한 믿음직한 소품들은 대부분 미국이나 일본에서 들여온다. 그녀가 직접 바잉하거나 지인을 통해 들여오기 때문에 재고가 많지 않다. 마음에 드는 제품이 있다면 바로 구입하는 것이 이곳 쇼핑 노하우. 일본의 스튜디오엠, 미국의 그레이트&베럴, 웨스트엘름 등의 브랜드 제품을 비롯해 세상에 하나뿐인 빈티지 제품도 많다. 곧 비블랭크 안에 늦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이태원의 유명한 컵케이크 숍 이샘 컵케이크와 일리 커피를 맛보며 비블랭크의 감각 넘치는 소품들을 둘러볼 수 있는 여유를 선사하겠다는 것. 앞으로 이곳 만의 감각적인 바잉은 물론 조금씩 진행하고 있는 비블랭크의 자체 제작 소품을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1 비블랭크에서 제작한 내추럴 소이 왁스 캔들로 자연에서 추출한 콩 원료와 에센셜 오일로 만들었다. 종류는 라벤더, 유칼립투스, 일랑일랑, 베르가모트 4가지. 각 1만1천원. 2 색색의 물감을 흩뿌려놓은 듯한 패턴이 인상 깊은 테라코타 소재 피처와 볼. 핸드메이드 제품이라 투박한 모양과 패턴이 조금씩 다 다르다. 피처 4만3천원, 볼 2만9천원. 3 표면에 낡은 거울 효과를 내 빈티지한 멋을 살린 프레임은 그 자체만으로도 완벽한 오브제가 된다. 유리와 철제로 만들었다. 가격미정. 4 옛날 우유병 모양을 닮은 꽃병으로 임팩트 있게 꽃 한 송이를 꽂기에 적당하다. 채도 낮은 컬러가 가을을 물씬 닮았다. 각 2만7천원. |
| 텐바이텐 감각의 리빙 소품이 가득, 텐바이텐 리빙 숍 in 동숭동 |
 디자인 문구류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텐바이텐이 카테고리를 늘려 리빙 아이템도 선보이고 있다. 올 3월에 오픈한 텐바이텐의 유일한 리빙 숍은 대학로점 2층에 자리하고 있다. 패션과 리빙 아이템이 적절히 섞여 있는 편집 숍으로 입구에 들어서면 마치 싱글 여성의 집을 보는 듯하다. 드레스룸, 거실, 주방, 욕실 등으로 공간을 나눠 그에 맞는 패션 아이템, 가구, 인테리어 소품, 식기류와 주방용품, 욕실용품 등을 국내외 감각적인 디자이너 제품들과 브랜드 제품들로 둘러보기 쉽게 정리해두었다. 직접 볼 기회가 없는 이케아 가구들도 쇼룸에 두어 찾는 사람이 많다. 어떤 아이템이든 흔히 볼 수 없는 유니크한 제품들로 구성한다는 텐바이텐 리빙 숍 점장 이승연 씨는 작은 소품 하나에도 디자인을 가미해 구매자의 감성을 자극하기 위해 노력한다. 숍 한쪽에는 판매하고 있는 디자인 테이블과 의자를 이용해 휴식 공간을 만들었다. 연극을 보고 저녁 식사를 맛있게 한 후 대학로 산책을 하다 잠시 들러 쇼핑도 하고 예쁜 가구에 앉아 쉬어가는 건 어떨까? 위치 종로구 동숭동 1-45 자유빌딩 2층  1 세련된 블랙 컬러와 플라워 패턴으로 가을 무드를 완성한 스탠드. 스탠드 갓은 패브릭, 스탠드 기둥은 나무 소재로 만들었다. 4만6천원. 2 색감과 패턴 모두 이국적인 핸드메이드 폴란드 도자기. 전자레인지, 식기세척기 등에도 사용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촛대 8만5천원, 머그컵 2만원, 접시 7천원. 3 나뭇잎 디자인의 컵받침은 펠트 소재라 따뜻한 느낌을 낸다. 컬러 톤 차이가 나는 윗면과 아랫면 모두 사용 가능하다. 각 5천5백원. 4 화병 모티브의 USB 형식 가습기. 미니멀한 디자인이 테이블, 창가 등 어디에 두어도 잘 어울린다. 3만9천원. |
| 아기자기한 일본 소품과 유럽 빈티지가 가득, 카렐 마리코슈 in 신사동 |
 하루가 멀다 하고 바뀌는 변화무쌍한 가로수길에서 8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터줏대감 카렐이 한 달 전 ‘카렐 마리코슈’로 이름을 변경하며 근처로 이전했다. 마리코슈는 카렐의 주인 조승희 씨가 만든 또 다른 브랜드로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새 매장 역시 가로수길에 있는 건물 2층에 둥지를 틀었는데, 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 덕에 카렐의 아기자기한 매력이 더욱 살아난다. 한층 넓어진 공간에는 주방용품, 생활용품, 유아용품, 테이블 러너, 인형 등 여전히 감각 있는 일본 소품과 유럽 빈티지 제품들이 가득하다. 카렐 특유의 사랑스러운 컬러와 디자인을 좋아하는 카렐의 마니아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마치 카페를 연상시키지만 카렐 매장을 찾는 이들에게 맛있는 커피 한잔 대접하려는 마음에서 만든 것. 카렐은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찾는데, 그들을 위해 조승희 씨의 소장품도 차근차근 풀어놓을 예정이다. 가로수길의 현대적인 물결 속에서 아기자기한 따뜻함을 찾고 싶다면 카렐의 문을 두드리자. 위치 강남구 신사동 533-15 2층 문의 02-3446-5093  1 자잘한 플라워 패턴의 테이블 러너는 끝단의 레이스 장식이 로맨틱함을 더한다. 내추럴한 나무 테이블에 잘 어울릴 듯. 5만원대. 2 두 단 구성으로 실용적인 도시락 세트는 가을 나들이에 잘 어울리는 차분한 베이지 톤이 인상적이다. 손잡이가 있어 편리하다. 7만원대 3 아날로그적인 디자인과 흔하지 않은 컬러 매치가 인상적인, 미국에서 공수해온 빈티지 전화기. 10만원대. 4 주방은 물론 거실, 아이 방 등에 작지만 큰 인테리어 효과를 안겨줄 미니어처. 냄비 2개와 주전자가 한 세트다. 7만원대. |
| 자료제공ㅣ리빙센스 진행: 이하나 기자 | 사진: 박순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