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깍지가 벗겨지기 전엔 나름 참을만 하더니
결국 못참고 헤어졌음요 ;
남친은 군대도 늦게가고 대학도 다시 들어가서 이제 복학생이라
제가 먼저 사회생활을 시작했는데 바쁘면 전화 통화 잘 못하는거 겁나 이해불능..
자기가 겪어보지 않고는 절대 이해 할 수 없는 성격의 소유자..예전엔 몰랐는데 이부분
정말 겁나 짜증남 ..
일이 특성상 밤샘하는일도 많고 업무량이 많아서 집까지 싸들고 올 정도라
집에오면 씻고 뻗기 바쁜데 그냥 안위만 묻고 좀 쉬게 신경 좀 써주면 좋았을텐데
저나통화라도 하면 남은 피곤해서 눈이 다 감기는데 이건 뭐 무슨 자기얘기하기에만
급급해서 끊을 생각을 안하고 ;;
내 얘기라도 좀 들어주고 자기얘기를 하면 이해라도 하지 ;;
내 얘기를 듣긴 듣는데 듣는척만 하는.. 리액션이 전혀 없는 ;;
내 얘기 끝나면 아 그랬어? 내지는 왜그랬어? 정도의 가식적인 멘트조차 없다;
간신히 시간내서 데이트라도 할때면 더 심함.
좀 잘해볼라고 내얘기 몇마디 꺼내면 듣긴 듣는데 말 끝내기가 무섭게 지얘기 하기 바쁨 ..
사람이 사람이랑 대화를 하면 좀 듣고 이유를 물어본다던가 이렇다 저렇다 말이 있어야 할텐데 내가 얘기 하는동안 자기가 다음에 얘기 할 꺼리 생각하느라 바쁨 ...;;;
이런거 때문에도 헤어질 수 있다라는게 새삼 실감 ..
저나통화 하다가도 거의 내 얘기를 마친적은 별로 없음 .. 중간에 사람 말하는데 왜 치고 들어오는거 있잖씀? 그거 완전 짱 잘함 ;; 미치겠음 ㅎ
말하는거 하나만 보더라도 얼마나 이기주의고 자기중심적인 인간인지 알겠음
그걸 깨닫고 헤어졌음..
